18호 태풍 ‘끄라톤’ 발생…한반도 영향 가능성도

이세흠 2024. 9. 2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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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18호 태풍 '끄라톤'이 발생했습니다.

다음 주 후반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거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태평양의 북위 20도 부근.

두 개의 거대한 구름대가 소용돌이치며 회전합니다.

어제(27일) 괌 북쪽 해상에서 17호 태풍 '제비'가 발생한 데 이어 오늘(28일) 오전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18호 태풍 '끄라톤'이 발생했습니다.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은 998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19미터로 아직까진 세력이 분류되지 않은 태풍입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태풍 '끄라톤'이 필리핀 북부를 향해 시속 8km의 속도로 서남서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이 오늘 오후 발표한 120시간 동안의 태풍 예상 진로를 보면 '끄라톤'은 세력을 키우며 다음 주 월요일까진 북서진을 이어가다, 화요일부터 방향을 바꿔 타이완 동쪽 해안을 따라 북동진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후의 진로에 대해 다수의 슈퍼컴퓨터 예측 모델들은 한반도를 향할 거란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경로를 바꿀 변수가 많습니다.

[강남영/경북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 "태풍이 아직 본격적으로 북상을 시작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는 2일가량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태풍은 고위도로 북상하는 과정에서 약해지지만, 지금 한반도 주변 상황이라면 많은 비를 동반해 피해를 더 키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남영/경북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 "태풍이 찬 공기와 제대로 부딪힐 때는 마치 물을 머금은 스펀지가 눌릴 때처럼 많은 물 덩어리를 쏟아져 내리게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태풍은 다음 주 후반 한반도에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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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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