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이 오늘(23일) 한국 시장에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그 첫 주자로 꼽히는 모델은 최근 서울 서초구 도로에서 임시 번호판을 달고 주행 중 포착된 ‘모나 M03’다.
이 차량은 테스트 단계에서부터 국내 업계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으며, 샤오펑의 한국 시장 진입이 임박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아반떼보다 크고 쏘나타급 체격

모나 M03는 준중형 세단으로 분류되지만, 차체 크기는 동급을 압도한다. 전장 4,780mm, 전폭 1,896mm, 전고 1,445mm에 달해 현대 아반떼보다 훨씬 크며, 쏘나타와 비슷한 체급을 갖췄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당당한 외관은 단순히 ‘저가형 중국차’라는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샤오펑의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중국 현지 기준으로 모나 M03의 시작 가격은 약 2,330만 원이다. 여기에 1회 충전 시 최대 620km(CLTC 기준)를 달릴 수 있어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파괴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만약 이 조건이 국내 시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면, 내연기관 준중형 세단은 물론 전기차 시장 전체에 강력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반 XNGP, 테슬라 FSD와 경쟁

샤오펑이 강조하는 강점은 단순한 가격 경쟁력이 아니다.
이들은 자사를 AI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정의하며, 독자 개발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XNGP를 핵심 기술로 내세운다.
고정밀 지도 없이도 도심 자율주행에 가까운 성능을 구현하는 이 기술은 테슬라의 FSD와 직접 비교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샤오펑은 이미 지난 6월 한국 법인 엑스펑모터스코리아를 자본금 1억 5,000만 원 규모로 설립했다.
업계는 샤오펑이 BYD와 지커처럼 국내 시장에 밝은 현지 전문가를 대표로 영입해 판매·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BYD가 지난해 약 2,000대를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는 샤오펑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위기

샤오펑의 공식 진출은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지를 넓혀주는 호재지만,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계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샤오펑이 중국 내 자국 공급망을 활용하는 특성을 감안할 때, 국내 부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본격화되는 중국 전기차 공세

공식 출범과 함께 한국 시장에 강력한 출사표를 던진 샤오펑 모나 M03. 가격, 주행거리, 기술력까지 모두 갖춘 이 모델은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를 흔들 변수로 평가된다.
현대차와 기아, 테슬라가 주도하는 시장 구도 속에서 샤오펑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