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8% “정치 성향 다르면 연애-결혼 못해”
‘술자리 같이 못해’ 응답 청년<노인
92% “보수-진보 갈등 가장 심각”
사회통합도, 코로나 이후 하락세
“정치 성향이 다르면 TV 뉴스를 보다가도 싸울 텐데, 같이 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경기 안양시에 사는 직장인 이모 씨(33)는 “결혼한다면 정치적 성향이 같은 배우자와 할 생각”이라며 “친구들도 정치 성향이 다른 상대와는 굳이 술자리를 같이 하지 않고 어쩌다 같이 식사를 하더라도 정치 얘기는 꺼내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국민 중 이 씨처럼 ‘정치 성향이 다르면 연애나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명 중 3명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 국민 3명 중 1명 “정치 성향 다르면 술자리 안 해”

응답자 중 33%는 “정치 성향이 다른 친구 및 지인과 술자리를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 역시 여성(36.9%)이 남성(28.6%)보다, 노인(41.9%)이 청년(28%)보다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어울리려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92.3%는 사회적 갈등 중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갈등(82.2%), 노사 갈등(79.1%) 등이 뒤를 이었다.
● 사회통합도, 코로나19 마무리 후 하락

응답자 3명 중 2명은 한국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평가할 때 우리 사회는 공정한 편”이란 문장에 동의한 사람은 34.9%로, 동의하지 않는 사람(65.1%)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편 사회적 불공정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기득권의 부정부패(34.8%)가 꼽혔다. 보사연은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일상의 교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정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조치를 통해 사회적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면 사회 갈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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