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매매 논란으로 9년간 자숙의 시간을 보낸 배우 엄태웅이 영화 '마지막 숙제'를 통해 스크린에 복귀합니다.
초등학교 교사 역할로 돌아오는 엄태웅의 근황과 함께, 대중들이 궁금해하는 이야기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9년 공백 깨고 스크린 복귀…'마지막 숙제'로 재기

엄태웅이 오는 8월 개봉 예정인 영화 '마지막 숙제'를 통해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고 11일 공식 발표됐어요. 이정철 감독이 연출한 이번 작품에서 엄태웅은 사립초등학교의 임시 담임교사 김영남 역을 맡았습니다.
영화는 임시 담임이 된 선생님과 각자의 색깔로 마지막 숙제를 이뤄 나가는 아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엄태웅은 "오랜만에 참여한 작품이라 의미가 있다"며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습니다.
특히 '가족'에 이어 다시 만난 이정철 감독에 대해 "신인일 때부터 함께 한 오래된 인연"이라며 "뚝심 있는 감독님이기에 흔들림 없는 믿음을 얻었다"고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어요. 박상면, 전수경, 윤현숙, 이성종 등이 함께 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2016년 성매매 범죄 논란…무고 판결 받았지만 상처 깊어

엄태웅은 2016년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오피스텔 마사지 업소에서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며 큰 충격을 안겼어요. 당시 고소인 A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 중인 상태에서 업주 B씨와 공모해 엄태웅에게 수차례 돈을 요구하고 협박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성폭행 혐의는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성매매 혐의는 인정돼 벌금 100만 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어요. 고소인 A씨는 무고, 공동공갈 등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엄태웅은 당시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감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가족들에게 제일 미안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어요. 이후 2017년 영화 '포크레인'으로 잠시 복귀했으나 여론의 비판이 거세 다시 긴 공백기를 가져야 했습니다.
아내 윤혜진의 9년 내조…"남편 용서했으면 된 것"

엄태웅의 복귀 뒤에는 아내 윤혜진의 변함없는 지지와 내조가 있었어요. 윤혜진은 사건 이후 "와이프가 용서했으면 된 거니까 남의 일에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며 남편을 감쌌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돈 때문에 이혼 안 한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윤혜진은 "답답한 소리 하지 말라"며 울분을 토했어요. "남편이 수십 억을 만들어놓고 수 억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사건 터지고 변호사 선임하고 뭐 하고 돈을 다 썼다"고 당시 재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2020년 방송된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엄태웅씨에게 귀책사유가 있었기에 윤혜진씨는 위자료, 재산분할에 유리했지만 이혼하지 않았다"며 가족이 가족을 안은 것이라고 평가받았어요. 현재 윤혜진이 가장 역할을 하며 가정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근황과 재산 상황…오포 새집 이사로 재기 준비

엄태웅은 지난해 10년 만에 오포에 위치한 주택으로 이사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어요. 넓직한 마당에서 식물에 물을 주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사건 이후 4년간 무직상태였던 엄태웅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윤혜진은 "친정, 시댁 도움 받은 적 없다"며 "그런 성격이 절대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4월에는 9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어요. 영화 '야당' VIP 시사회에 참석한 엄태웅은 "굉장히 완성도 있고 재밌을 거 같아서 기대된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엄태웅(1974년생)은 1998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한 배우입니다. 국민 가수 엄정화의 동생으로도 유명하며, '가족', '마음이', '베테랑'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2016년 성매매 논란으로 9년간 활동을 중단했다가 영화 '마지막 숙제'를 통해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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