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강남 분양단지 '완판' 행진, 지방선 청약자 0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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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남3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강남·서초구에 분양했던 '청담르엘'과 '디에이치방배'가 100% 계약 소식을 알리면서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강남·서초구에서 분양한 5개 단지는 모두 완판됐다.
청담 르엘은 3.3㎡당 평균분양가는 7290만원으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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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청약 경쟁률 6.5대 1… ‘청약 0명’도 두 곳
올해 강남3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강남·서초구에 분양했던 ‘청담르엘’과 ‘디에이치방배’가 100% 계약 소식을 알리면서다. 다만 지방에서는 청약자가 아예 없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분양시장에서 지역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강남·서초구에서 분양한 5개 단지는 모두 완판됐다. 2월 잠원동 ‘메이플자이’를 시작으로, 7월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8월 도곡동 ‘래미안레벤투스’, 방배동 ‘디에이치방배’, 9월 청담동 ‘청담르엘’까지 100% 계약을 완료했다.
이들 단지는 청약 당시부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완판을 예견할 수 있었다. 청담르엘은 1~2순위 전체 청약경쟁률이 667.3대 1, 래미안원펜타스는 527.3대 1을 나타냈다. 청담 르엘은 3.3㎡당 평균분양가는 7290만원으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1순위 청약에 나선 ‘잠실래미안아이파크’도 무난히 완판을 예상하는 상황이다.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분양가는 5409만원으로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40대 1을 나타냈다.
강남 일대의 분양단지들이 상당히 높은 분양가임에도 완판이 되는 이유는 공급 희소성과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차익 기대감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청담르엘의 경우 주변시세 대비 차익이 10억원에 달했다. 청약 당첨 최저 가점도 전 평형에서 5인가구 만점인 74점을 기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랩장은 “강남권 청약 단지의 분양가가 결코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다보니 주변 시세 대비 차익을 누릴 수 있다”면서 “강남구만 놓고보면 10채 중 4채는 30년 넘은 노후 아파트라 신축에 대한 선호도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지방 청약시장의 분위기는 강남 일대와는 전혀 딴 판이다. 올해 들어 이달까지 분양한 112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6.5대 1이다. 하지만 전주 에코시티더샵4차(191.2대 1),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47.4대 1), 아산 더샵탕정인피티니시티2차(31.4대 1) 등 소수의 단지 만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절반 이상인 60개의 청약 단지는 평균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았다. 이는 부산, 대전, 광주 등 광역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달 부산시 사하구에 공급된 ‘사하경남아너스빌시그니처’ 일반분양 물량이 376가구 임에도 청약자가 54명에 그쳐 경쟁률이 0.1대 1이었다. 대전시 서구 ‘둔산해링턴플레이스리버파크’는 0.6대 1, 광주시 북구 ‘운암산공원진아리채그랑뷰’는 0.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가 단 한 명도 없는 단지도 전국에서 두 곳 있었다. 지난 1월 경북 울진군에서 분양된 ‘라온하이츠’와 강원도 인제군의 ‘인제라포레’는 청약자가 0명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악성미분양(1만6461가구)의 82%가 지방에 몰려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아파트 매수는 주거의 목적도 있지만 투자 목적도 반영돼 있기 때문에 차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서울과 지방간의 양극화는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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