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가르마에 장발, 은갈치 정장..진짜 건달로 오해 받았지만 지금은
2012년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연출자 윤종빈 감독은 주변으로부터 오해를 받았다. 극중 조연으로 한 배우를 캐스팅한 직후였다. "진짜 조폭을 데려오면 어쩌냐"는 것이었다.
누구도 이 배우가 훗날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화려한 꽃을 피울 것을 예감하지 못했다.
배우 김성균. 그야말로 그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김성균이 최근 드라마 시리즈와 영화, 나아가 예능프로그램에서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신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매체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탄탄한 연기력에 인간적 면모까지 드러내며 관객과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우선 김성균은 지난 7월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군무 이탈병들을 체포하는 헌병대 ‘D.P.’(Deserter Pursuit)를 소재로 한 작품에서 김성균은 담당관인 중사 박범구 역을 연기하고 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 ‘D.P.’ 정해인·구교환을 이끌며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시즌1보다 더 큰 비중과 군 부조리와 폭력적 현실의 아픔에 정면으로 맞서는 부사관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와 함께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도 활약 중이다.
초능력을 지닌 아이들을 지켜내려는 전현직 안기부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에서 그는 강력한 힘과 스피드를 지닌 초능력자. 아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드러내며 색다른 캐릭터로서 활약상을 과시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면서 시청자의 새로운 시선을 받고 있다. 특히 2001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해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선보이기 시작한 tvN 리얼 예능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 아홉개의 열쇠’에서 멕시코의 시골마을로 날아가 미스터리한 고대 마야문명을 탐사하고 있기도 하다.
선배 차승원, 후배 주연과 손잡고 다양한 문화체험과 함께 ‘먹방’과 요리에 관한 이야기를 펼친다..
배우로서 본업에서도 다시 충실한 역할을 맡는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타겟’이 그 무대이다.
영화는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여자(신혜선)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물. 그는 단서 하나 없이 범인의 행적을 끝까지 추적하는 형사 캐릭터를 연기한다.
2013년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삼천포 역으로 시청자 시선에 든 이후 ‘응답하라 1988’을 거쳐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로 스크린에 각인된 김성균은 이후 영화 ‘명당’ ‘한산: 용의 출현’ ‘싱크홀’ 등에서 당당한 주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제 다양한 무대에서 새롭게 활약하며 그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한창 뿜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