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부상' 시흥 교각 붕괴… “2대 크레인 중 한쪽 균형 잃은 듯”
시흥시 월곶동의 한 고가도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는 1개의 대규모 상판(거더)을 2대의 크레인이 들어올려 교각 위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시흥시에 따르면 이곳 건설현장에선 한국수자원공사의 발주에 따라 추진 중인 시화MTV 조성사업의 광역교통계획 일환으로 고가도로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었다.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다.
사고는 길이가 50m 이상 규모로 알려진 PC(Precast Concrete) 거더 1개를 2대의 크레인이 양쪽에서 한 쪽씩 잡아들어 올려 2개의 교각 위에 올려놓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 거더가 지면으로 추락해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시공사에 확인해 보니 2대의 크레인 중 한 쪽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며 거더가 추락한 것으로 현재는 보고 있다”며 “시공사를 통해 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거더를 들어올리는 데 사용된 크레인 종류는 하이드로(유압) 크레인이며 규모는 500톤 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고로 50대 근로자 A씨 등 공사 관계자 6명과 시민 B씨 등 총 7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씨는 중상으로 의식이 없는 상태이며 인천길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됐다. B씨를 포함한 경상자들은 각각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추가 인명 검색 등으로 부상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김준석·조수현·김지원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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