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일만 잘한다고 오래 버틸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게 ‘신뢰’이고, 그 신뢰는 입조심에서 시작된다.

아무렇지 않게 흘린 말 한마디가 오해를 만들고, 의심을 낳고, 결국 관계를 망친다. 업무 능력보다 무서운 건 말로 인한 실수다. 그래서 어떤 말은 아무리 가까운 동료라도 절대 입 밖에 내선 안 된다.
1. 상사나 동료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

"그 사람 성격 좀 이상하지 않아?"처럼 가볍게 시작한 말이 순식간에 조직 내 소문이 된다. 한 번이라도 ‘뒷말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면, 어떤 신뢰도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평가는 속으로만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2. 연봉, 인센티브 등 금전적 조건

“난 이번에 얼마 받았어” 하는 말 한마디가 팀 분위기를 망친다. 보상 체계는 민감한 문제이고, 비교와 불만의 씨앗이 되기 쉽다. 금전은 철저히 개인의 정보로 간주해야 한다. 묻더라도 웃고 넘기는 게 상책이다.
3. 퇴사나 이직에 대한 계획

이직 준비 중이라는 말이 한 번이라도 돌기 시작하면, 남은 시간 동안 업무 평가와 동료의 시선이 바뀐다. 나간다는 이야기는 결정된 후에도 조심해야 한다. 떠나기 전까지는 ‘남아 있는 사람’으로 행동해야 한다.
4. 동료가 털어놓은 사적인 이야기

누군가 믿고 털어놓은 가족 문제, 건강 문제, 연애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흘리는 순간, 관계는 끝이다. ‘그 정도는 말해도 괜찮겠지’ 하는 순간, 그 신뢰는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 남의 이야기는 내 입에서 멈춰야 한다.

직장에서는 입이 가벼운 사람보다, 말이 적은 사람이 더 오래 남는다. 실력보다 무서운 건 평판이고, 평판은 말투가 아니라 말의 무게에서 나온다.
말은 아끼는 게 아니라, 지켜야 할 ‘신뢰의 경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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