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고려아연 갈등 소개… “中 매각 공포에 분쟁 커져”

김태호 기자 2024. 9. 2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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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지삭)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을 소개하며 고려아연이 중국에 매각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분쟁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양측의 경영권 확보 갈등을 소개하면서 "분쟁의 중심에는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와 회사의 독자적 기술이 있다"며 "이는 중국과 독립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희망에 있어 보석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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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김병주 MBK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각사 제공.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지삭)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을 소개하며 고려아연이 중국에 매각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분쟁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양측의 경영권 확보 갈등을 소개하면서 “분쟁의 중심에는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와 회사의 독자적 기술이 있다”며 “이는 중국과 독립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희망에 있어 보석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이 영풍과 손잡은 MBK파트너스를 기업사냥꾼으로 규정한다고 전했다. 영풍·MBK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잡을 경우 회사의 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돼 한국의 산업경쟁력은 무너질 것이라는 고려아연의 주장도 보도에 담겼다.

반면 사모펀드인 MBK가 한국 및 일본과의 압도적인 연계와 투자를 강조하며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더라도 지분을 중국에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고려아연 측의 우려는 식지 않았다고 WSJ는 평가했다.

WSJ는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인수·합병전이 복잡해진 배경엔 중국의 글로벌 광물 시장 지배력 확대와 그에 대한 서방의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경영권 분쟁이 ‘중국으로의 잠재적인 기술 이전 가능성’만으로도 세계 원자재 공급망의 한켠에서 벌어지는 인수·합병 딜이 복잡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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