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포커스=고정현 기자] 아침의 나라로 호평을 받은 펄어비스가 서울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이야기를 공개했다.

주재상 펄어비스 게임디자인 실장은 지난 17일 부산 벡스커에서 열린 2023 지스타에서 지 콘을 통해 '아침의 나라 개발기'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아침의나라: 서울의 주요 원화를 선보였다.

아침의 나라 다음 대륙은 서울이라고 밝힌 주 실장은 "웅장하다 못해 기가 막힌 엄청난 것들을 준비 중"이라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소위 '국뽕'이 차오를 콘텐츠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 실장은 아침의나라를 개발하게 된 배경도 함께 설명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개인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데 ‘검은사막’에 ‘아침의 나라’를 선보여 너무 뿌듯하고 좋았다”라며 “첫 출시 당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계속 보완한 결과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속해서 한국의 색이 묻어나는 노력을 했다는 주 실장은 "2015년 검은사막에 선보인 클래스인 '금수랑'을 비롯해 '무사', '매화' 등 한국적인 클래스를 선보여 왔다. 아침의 나라를 갑자기 낸 게 아니라 조금씩 노력을 해온 셈"이라며 "미국 LA에서 열린 칼페온 연회에서 처음으로 글로벌에 공개했는데 걱정과 달리 반응이 워낙 좋아 통하겠다 싶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또한 주요 배경 사물들도 문화재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사진을 활용해 구현했다. 건축물과 여러 도자기, 국밥이 올라간 상차림까지 실제 조선 시대를 연상케 했다.

게임 속 NPC들이 쓰는 충청도 지역 사투리에도 실제 충청도 출신 성우를 섭외했고 이후에도 펄어비스 내 충청도 출신 직원들에게 하나하나 검증받았다. 북미의 경우에는 남부 지역 사투리를 반영시켰다고 말한 주 실장은 “그래서 돌쇠가 아니라 카우보이랑 얘기하는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라고 재밌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끝으로 주 실장은 “우리나라 게임에서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콘텐츠가 등장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며 “앞으로도 더 잘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부담도 있다. 글로벌 이용자에게 한국을 알리는 것에 일조했다는 기쁜 마음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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