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디펜더 전기차?” 800V 초고속 충전 소형 전기 SUV 시대 연다

랜드로버가 개발 중인 소형 디펜더 모델이 다시 한번 스파이샷으로 포착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초 첫 스파이샷 공개 이후 지속적으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이 모델은 기존 디펜더의 축소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최근 일반 도로에서 테스트 중인 또 다른 프로토타입을 포착됐으며, 이를 통해 개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차량은 모든 측면에서 기존 디펜더보다 콤팩트한 설계를 보여주고 있어 랜드로버의 새로운 전략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디펜더 스포트 또는 디펜더 80으로 명명될 가능성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 모델은 '랜드로버 디펜더 스포트'라는 이름으로 불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일부 매체들은 '랜드로버 디펜더 80'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차량은 현재 랜드로버 라인업에서 디스커버리 스포트를 대체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과거 프리랜더의 간접적인 후속 모델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약 2년간 개발 논의가 진행된 이 차량은 실제 랜드로버 디펜더와 유사한 박시한 외관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에서 가장 오래된 모델인 디스커버리 스포트를 대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프리랜더가 남긴 공백을 메우며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혈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완전한 오프로드 전용 차량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바디-온-프레임 구조를 채택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관련 보고서들은 이 모델이 새로운 E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미래의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레인지로버 벨라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할우드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예상

생산과 관련해서는 세 모델 중 벨라가 가장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있으며, 영국 할우드 공장에서 제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이보크 역시 같은 공장에서 생산될 수 있으며, 소위 '베이비' 디펜더라고 불리는 이 모델도 동일한 곳에서 조립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앞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랜드로버 디펜더 80/스포트는 배터리 전기차로 개발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과 관련된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위 등급 모델의 경우 듀얼 모터 설정과 전기식 전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하위 버전들은 싱글 모터 어셈블리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기본 트림 레벨이 전륜구동인지 후륜구동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이 모델의 미래 경쟁 모델 중 하나는 메르세데스-벤츠에서 개발 중인 소형 G바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모델의 정식 명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베이비' G클래스라고 불려왔다.

800 볼트 기술과 350kW 급속 충전 지원

디펜더 80/스포트는 800 볼트 기술을 적용하여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어 빠른 충전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일부 소식통은 이 차량이 최대 350kW까지의 충전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래 소유자들이 장거리 여행 시 충전소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시장에서 급속 충전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충전 성능은 랜드로버의 첫 소형 전기 SUV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프로드 성능과 함께 실용성까지 갖춘다면 기존 디스커버리 스포트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랜드로버 브랜드 최초의 '베이비' 디펜더가 배터리 전기차 구조로 모습을 드러내기까지는 약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보고서들은 이 모델이 2027년경 데뷔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고 있어, 북미 시장에는 2028년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랜드로버의 전기차 전환 전략

이번 신모델 개발은 랜드로버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전기차 기술을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특히 오프로드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전기차에서도 구현하려는 시도는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프리랜더의 후속 모델 성격을 띤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과거 프리랜더는 랜드로버의 입문형 모델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차량이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새로운 소형 디펜더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EMA 플랫폼 기반이라는 점은 향후 랜드로버와 레인지로버 브랜드 간의 기술 공유가 더욱 활발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이는 개발비 절감과 동시에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모델이 성공적으로 출시될 경우 랜드로버의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전통적인 오프로드 성능과 미래형 전기차 기술의 조합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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