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선수 제한 풀고·22세 이하 룰 완화…1부 승격 길도 넓어져

올해 K리그의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선수 규정이다. 1983년 K리그 출범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을 풀었다. 출전 제한은 K리그1(1부) 4명에서 5명으로 늘렸고, K리그2(2부)는 4명을 유지했다. 종전까지는 1~2부 모두 팀마다 6명 보유, 4명 출전이었다.
외국인 선수 확대는 경기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자금이 많은 구단일수록 기량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많이 영입할 수 있고, 번갈아 출전시킨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신의손을 마지막으로 금지됐던 외국인 선수 골키퍼 제한도 27년 만에 풀렸다.
아시아 클럽대항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의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K리그가 내놓은 해결책 중 하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비롯해 유럽 최고 선수들이 입단해 ‘탈아시아’ 수준으로 올라섰고, 일본도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을 풀었다. 한때 아시아 최고로 불렸던 K리그는 이제 동남아시아의 추격도 걱정하고 있는 처지다.
22세 이하(U-22) 룰도 완화된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계기로 도입된 U-22 룰에 따라 각 팀은 매 경기 U-22 선수를 선발 명단에 1명, 교체 명단에 1명 꼭 넣어야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반드시 선발 출전시키지 않아도 된다. 대신 교체 명단에는 U-22 선수가 2명 포함돼야 한다. 쓸 만한 U-22 선수를 발굴하지 못한 팀들이 U-22 선수를 선발 출전시켰다가 경기 시작 10여분 만에 교체하는 촌극도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2부에서 1부로 가는 길도 넓어졌다. 2027년부터 1부리그가 기존 12개 팀에서 14개 팀 체제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올해 2부에서 1부로 올라오는 팀은 최대 4개 팀으로 늘었고, 1부에서 2부로 추락하는 팀은 2팀으로 줄었다. 군팀인 김천 상무는 연고 협약 만료로 내년 2부 강등이 확정됐다. 김천이 올해 꼴찌에 머문다면 강등의 비극은 1개 팀만 겪게 될 수도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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