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주행 중 파킹 브레이크를 작동하면 어떻게 될까?
경찰이 주행 중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작동한 결과, 예상외로 안정적인 제동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는 네 개의 바퀴 모두에 제동을 걸고, ABS(잠김 방지 제동 장치)를 함께 작동시켜 보다 부드러운 긴급 정지를 구현한다. 그러나 실제 도로에서 이를 시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절대 권장되지 않는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주행 중 작동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독일의 경찰관들이 순찰차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브레이크를 당기면 네 바퀴 모두에 제동이 걸리고 ABS가 활성화돼 차량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정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유사한 실험은 여러 유튜버들에 의해 수년간 진행돼 왔다. 지난해 러시아의 인기 채널 ‘Garage 54’는 여러 중국 신차와 BMW 5시리즈의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주행 중 작동시켰다.
모든 차량에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나, 5시리즈는 ABS가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 정지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2019년에는 유튜버 ‘클리터스 맥팔랜드(Cleetus McFarland)’가 자신의 C7 콜벳으로 같은 실험을 했고, 역시 안정적으로 차량을 멈출 수 있었다.
그렇다면 실제 상황에서 주행 중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당겨야 할 이유가 있을까? 독일 경찰관들은 운전자가 졸음운전이나, 의료적 응급 상황으로 조향이 불가능해졌을 때, 동승자가 스위치를 당겨 신속하게 차량을 감속·정지시키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통적인 기계식 파킹 브레이크가 장착된 차량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이 경우 브레이크를 당기면 후륜이 잠기고 ABS 개입이 이뤄지지 않아, 차량이 불안정하게 제동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과거에 국내 모 자동차 전문기자가 시속 60km로 달리다가 기계식 파킹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서 파킹 브레이크를 작동한 순간 바퀴가 잠기면서 차량은 통제력을 완전히 잃고 미끄러졌다. 다행히 수십 미터를 미끄러진 뒤 사고 없이 정지했으나, 극히 위험한 순간이었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