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부터 터진 '치안' 문제...女기자, 지갑 '도난'

한유철 기자 2022. 11. 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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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현장에서 여성 기자가 지갑을 도난당했다.

이후 카타르 경찰의 조치는 더욱 놀라웠다.

이 사실을 알아챈 메츠거는 도난 신고를 하기 위해 경찰서에 갔고 SNS에 공개적으로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메츠거는 이후 치러진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에 참석하며 '기자'로서 자신의 본분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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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 바이블

[포포투=한유철]


카타르 월드컵 현장에서 여성 기자가 지갑을 도난당했다. 이후 카타르 경찰의 조치는 더욱 놀라웠다.


지구촌 최대 축제가 그 막을 열었다. 2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성대한 개막식이 열렸고 이어진 21일 오전 1시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의 긴 여정이 시작됐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개막전이 시작됐지만 부정적인 부분이 눈에 띄었다. 역대 최초로 중동 개최국이 된 카타르는 이 대회를 위해 합숙을 진행하고 20번 이상의 A매치를 치르는 등 철저한 준비를 했지만 결과물은 최악이었다. 경기력은 형편없었고 후반 막바지엔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경기 외적인 부분도 좋지 않았다. 경기장을 빽빽하게 채운 카타르 관중들은 전반전을 뒤진 채 끝내자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장 주변의 교통 체증도 심각할 정도였다.


우려했던 '치안' 문제가 터지기도 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매체 'TN'의 기자인 도미니크 메츠거가 취재를 왔고 도하의 코르니쉬 지역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메츠거는 핸드백에서 돈과 신용카드, 기타 서류를 도난당했다.


이 사실을 알아챈 메츠거는 도난 신고를 하기 위해 경찰서에 갔고 SNS에 공개적으로 이 사실을 알렸다. 다행히 폭력을 당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걱정하지 마, 난 괜찮아"라며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안심시켰고 "우려하던 것이 터졌다. 이 장소는 무척이나 아름답지만, 몇 시간 전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나는 도난을 당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경찰의 조치는 신속하게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리고 메츠거는 경찰의 질문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녀가 직접 절도범의 형을 결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경찰관은 내게 첨단 카메라를 통해 도둑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곤 그를 찾았을 때 어떤 형벌을 원하냐고 내게 물었다"라며 "경찰관이 제시한 형벌은 5년 형과 추방이었다"라고 전했다.


메츠거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그저 잃어버린 물건을 찾고 싶을 뿐이었다. 메츠거는 "그들은 내게 어떤 형벌을 원하냐고 물었다. 하지만 나는 그저 내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고 싶었다. 나는 내 스스로 심판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절도범이 잡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메츠거는 이후 치러진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에 참석하며 '기자'로서 자신의 본분을 다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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