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와인 발상지, 조지아
유럽 사람들도 휴가 오는 곳?

유럽다운 매력과 중동의 이국적인 매력이 섞인 오묘한 분위기, 한 끼 식사에 와인까지 곁들여도 만 원이면 충분한 물가, 그리고 손님을 신의 선물이라 여기는 친절한 사람들.
이 모든 것을 갖춘 곳이 바로 조지아 트빌리시입니다. 코카서스 산맥 아래 자리 잡은 이 도시는 최근 디지털 노마드와 여행 고수들 사이에서 급상승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낡은 발코니 위로 넝쿨째 자라나는 포도나무와 현대적인 건축물이 어우러진 트빌리시 여행 일정과 코스, 그리고 매력을 알아보겠습니다.
트빌리시 올드타운과 시오니 성당

트빌리시 여행의 진가는 미로처럼 얽힌 올드타운 골목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지만, 세월의 멋이 깃든 나무 발코니들은 트빌리시의 상징처럼 다가오는데요. 걷다 보면 마주치는 굽어지는 시계탑(레조 가브리아제 인형극 극장)은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죠.
올드타운의 중심인 시오니 성당과 그 뒤로 이어진 좁은 길들을 따라 웅장한 화려함보다는 사람 냄새 나는 소박한 유럽의 민낯을 마주하게 됩니다. 낡은 대문 안쪽으로 보이는 평화로운 마당, 빨래가 널린 풍경, 그리고 골목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전통 음악 소리는 트빌리시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살아있는 삶의 터전으로 느껴져요.
나리칼라 요새와 평화의 다리

도시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고 싶다면 리케 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나리칼라 요새에 올라야 하는데요. 4세기부터 이 자리를 지켜온 이 고성은 트빌리시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묵묵히 지켜봐 온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죠.
정상에 서면 므트크바리 강이 굽어치는 트빌리시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답니다.

특히 해 질 녘, 고성의 돌벽이 황금빛으로 물들 때 내려다보는 야경은 “조지아가 이 정도였어?”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옵니다. 요새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조지아의 어머니상이 한 손엔 칼을, 한 손엔 와인잔을 들고 서 있습니다.
적에게는 칼을, 친구에게는 와인을 대접한다는 조지아인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죠. 내려오는 길에 만나는 현대적인 유리 건축물 평화의 다리는 조지아의 찬란한 전통과 역동적인 미래가 공존함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카차푸리와 킨칼리

8,000년 역사를 가진 와인 종주국, 다름아닌 조지아에서 시작됐습니다. 땅속에 묻은 거대한 항아리 크베브리에서 포도 껍질째 발효시킨 조지아 와인은 저렴하게 파는 공산품 와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한 풍미를 자랑하죠.
여기에 조지아 소울 푸드 카차푸리(치즈가 폭포처럼 들어간 배모양의 빵)와 킨칼리(육즙 가득한 만두)는 한국인 입맛도 사로잡습니다. 조지아 트빌리시 여행의 장점은 가는 게 비싸지, 현지 물가는 워낙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맛집에서 매끼 와인을 주문해도 부담이 없다는 점은 술꾼에게는 가장 큰 축복 아닐까요? 트빌리시의 저녁, 노천카페에서 와인 한 잔과 함께 즐기는 조지아 전통 음식은 이 여행에서 주는 작은 행복일 것 입니다.
조지아 트빌리시, 언제 가면 좋을까?

트빌리시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5월~6월(봄)과 9월~10월(가을)입니다. 봄에는 코카서스의 야생화가 만발하고 날씨가 온화해 걷기 참 좋습니다. 여름(7월~8월)은 기온이 꽤 높지만, 대신 이 시기에는 만년설을 볼 수 있는 카즈베기나 메스티아 같은 고산 지대로 떠나기에 최적의 조건을 자랑하는데요. 트레킹을 준비한다면 이 시기를 노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10월에는 조지아 최대의 축제인 트빌리소바가 개최됩니다.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이 축제 기간에는 거리 곳곳에서 즉석 와인 시음회가 열리고, 전통 춤과 노래가 끊이지 않는 장관이 연출됩니다. 포도 즙을 졸여 만든 간식인 추르첼라를 만드는 과정도 직접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입니다.
트빌리시 여행 꿀팁
조지아는 전 세계 치안 순위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매우 안전한 나라입니다. 밤늦게 올드타운을 산책하거나 혼자 여행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죠. 교통 역시 볼트 앱을 활용하면 커피 한 잔 가격으로 시내 어디든 택시로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또한, 트빌리시라는 지명 자체가 따뜻한 곳이라는 뜻을 가졌을 만큼 이 도시는 온천으로 유명해요. 올드타운의 유황 온천 지구인 아바노투바니에서 벽돌 돔 형태의 온천실을 대여해 여행의 피로를 푸는 것은 트빌리시 여행의 필수 코스입니다.
✅정리
·언덕은 위에서 아래로
·유황온천은 개인실 예약
·이동은 Bolt 택시
·인기 식당은 사전 예약
·외곽 투어는 카즈베기·카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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