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가 '오열', 개봉 4일 만에 100만 찍고 관객들 눈물 쏟게 만든 한국 영화

사기꾼 형과 눈먼 동생의 단짠 동거, 웃음과 눈물로 298만 홀렸다
사진= 'CJ ENM Movie' 유튜브

2016년 개봉해 극장가에 온기를 불어넣었던 영화 '형'은 뻔뻔한 사기꾼 형과 잘나가는 유도 선수 동생의 좌충우돌 동거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영화 '맨발의 기봉이'로 따뜻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권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7번방의 선물'을 각색하며 전 국민의 눈시울을 적셨던 유영아 작가가 집필을 맡아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특히 대세 배우 조정석과 아이돌에서 배우로 완벽히 자리매김한 도경수의 만남은 신선한 형제 케미스트리를 예고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뻔뻔한 사기꾼 형과 눈먼 동생, 예측 불허의 재회

영화의 서사는 유도 국가대표로 촉망받던 동생 고두영(도경수 분)이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며 시작된다. 하루아침에 앞이 보이지 않게 된 두영의 비극적인 소식은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사기 전과 10범의 형 고두식(조정석 분)에게 절호의 기회가 된다. 두식은 "동생의 보호자가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눈물의 석방 사기극을 펼치고 결국 1년간의 가석방 허가를 받아 1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다.

사진= CJ ENM

재회의 기쁨도 잠시, 15년간 연락 한 번 없던 형의 등장은 두영에게 위로가 아닌 재앙에 가까웠다. 두식은 보호자 역할은커녕 오히려 두영의 삶을 더 엉망으로 만들며 사기꾼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형은 개뿔, 제발 내 인생에서 꺼져!"라고 외치는 동생과 뻔뻔함으로 일관하는 형,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아슬아슬하고 예측 불허한 동거는 관객들에게 쉴 새 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 '형'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는 대체로 일관적이다. 대다수 관람객은 "전반부 1시간 동안은 배꼽을 잡고 웃다가, 중반부 이후부터는 가슴 아픈 비극과 함께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는 후기를 남겼다. 조정석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초반 흥행을 견인했다면 후반부에는 진한 가족애와 형제애가 서사를 채우며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는 분석이다.

사진= CJ ENM

작품은 26일 네이버 기준 평점 10점 만점에 8.92점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를 감상한 관람객들은 "솔직히 근래 본 영화 중에 케미는 제일 좋았음. 개인적으로 '럭키'보다 재미있게 봤다", "진짜 두 분 다 연기 너무 잘했고 경수야 수고했어 조정석님도 수고하셨다! 처음부터 계속 재미있다가 마지막에 진짜 너무 펑펑 울었다", "기대 안 하고 봤는데 배꼽 빠지게 웃고 눈물 콧물 쏙 빼고 왔다. 가족 친구들과 가볍게 보기 좋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고 말하지 않으면 모를 만큼 굉장한 도경수의 연기력과 경력 있는 배우 조정석의 눈물 나는 연기.. 진짜 5번의 고비… 황홀했다", "처음 시작과 동시에 끝날 때까지 눈물 마를 시간이 없었다. 중간중간에 관객분들과 다 같이 빵 터지는 장면도 많았고. 확실히 좋은 배우들이 호흡 맞춰 찍은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보는 내내 유쾌하고 슬펐다. 좋은 영화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연기 진짜 다 잘하는 듯 마냥 웃는 영화일 줄 알았는데 숨겨진 감동이 있어서 더 좋았던 영화"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손익분기점 가뿐히 돌파, 비수기 극장가 휩쓴 '형'

영화 '형'의 손익분기점은 약 200만 명으로 책정됐으나 개봉 초기부터 압도적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았다. 개봉 이후 단 4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렸고 2주 차 주말에는 240만 관객을 넘어서며 안정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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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관객 수는 약 298만 명을 기록했다. 비록 아쉽게 300만 고지를 넘어서지는 못했으나 극장 비수기로 꼽히는 11월에 개봉해 거둔 성과라는 점과 중소 규모의 드라마 장르임을 고려하면 매우 우수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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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성공과 더불어 주연 배우 도경수의 열연도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절망적인 상황과 형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는 두영의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냈으며 그 결과 2017년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당당히 신인남우상을 거머쥐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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