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그것] '갤럭시 S25', 삼성의 마지막 소형 휴대폰인가
'갤럭시 S25'가 삼성전자 소형 휴대폰의 마지막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IT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가 소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스마트폰 모델 대다수가 지난해보다 올해 더 커진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과연 업계 소문처럼 삼성 갤럭시가 소형화를 벗어던질지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美 IT전문 CNET의 리사 이디치코는 26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시리즈와 관련된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했다. "삼성이 2026년부터 플래그십 갤럭시 S 시리즈의 표준 모델을 단종하고 더 큰 화면의 스마트폰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다.
소형 스마트폰의 쇠퇴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대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와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은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이 점점 설 자리를 잃는 원인이 되고 있다. 2022년 애플이 아이폰 미니를 단종한 이후 이러한 흐름은 더욱 뚜렷해졌다.
스마트폰 사용이 영화 감상, 화상 채팅, 게임 등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됨에 따라 더 큰 화면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더 큰 화면의 휴대폰을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아이폰 16 프로 맥스와 같은 대형 모델이 높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지난해와 올해 출고된 전 세계 주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크기를 비교하면 이같은 경향이 뚜렸하다.
'아이폰 16 프로' (2024년)의 화면 크기는 6.3인치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15 프로'는 6.1인치 화면이다. '아이폰 16 프로 맥스'의 회면은 6.9인치인데 '아이폰 15 프로 맥스'는 6.7인치다.
'갤럭시 S24'는 6.2인치고 지난해 출고된 '갤럭시 S23' 화면은 6.1인치였다. 이어 '갤럭시 S24 플러스'는 6.7인치고 '갤럭시 S23 플러스'는 6.6인치로 각각 화면이 1인치씩 커졌다.
이 외에도 '갤럭시 폴드 6' 화면은 6.3인치, '갤럭시 폴드 5'는 6.2인치다.
삼성과 애플의 전략 변화
리사 이디치코는 "삼성은 '갤럭시 S' 시리즈의 표준 모델(6.2인치 화면)을 단종하고 더 큰 화면과 차별화된 기능을 갖춘 모델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동시에 애플은 아이폰 SE를 리뉴얼하며 화면 크기를 6.1인치로 확장해 사실상 소형 모델을 없애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관측했다.
실제로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은 이 같은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갤럭시 Z 폴드 6'와 '구글 픽셀 9 프로 폴드'는 얇은 베젤 디자인을 채택해 화면 크기를 확장하면서도 기기 크기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은 더 큰 화면을 선호하면서도 휴대성을 유지하려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소형 휴대폰의 대안은?
소형 휴대폰이 시장에서 사라지는 대신 플립폰과 폴더블폰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 갤럭시 Z 플립 6와 모토로라 레이저 플러스와 같은 제품은 접었을 때 3~4인치 크기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며 소형 폰과 유사한 휴대성을 유지한다. 이러한 제품은 소형 폰의 단순한 대체물이 아니라 휴대성과 화면 크기라는 두 가지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형 휴대폰의 쇠퇴는 기술의 발전과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가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결과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로의 진화로 볼 수 있다. 삼성과 애플이 휴대성을 높이면서도 대형 화면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변화를 잘 보여준다.
리사 이디치코는 "앞으로 스마트폰은 소형 디바이스의 한계를 뛰어넘어 AI 기반 인터페이스와 가상 비서를 통해 화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며 "소형 스마트폰의 사라짐은 끝이 아니라 진화의 시작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곽경호 기자 kkh@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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