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군축 조약도 중단‥핵군비 경쟁 우려
[뉴스데스크]
◀ 앵커 ▶
상반된 두 대통령의 연설처럼 미국과 러시아는 극한의 대결로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핵 군축 조약의 중단까지 선언하면서, 강대국들의 핵무기 경쟁이 다시 시작되는 게 아닌지,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러시아 의회인 국가두마는 푸틴 연설 뒤 몇 시간 만에 미국과의 핵군비 통제 조약, '뉴 스타트' 참여를 중단하는 법안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상원에 해당하는 국가평의회 의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세계 1위 핵 보유국인 러시아는 작년 기준으로 5천9백여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도 5천4백여개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강대국이 보유한 탄두는 세계를 멸망시키고도 남을 양이지만, '뉴스타트' 조약으로 실제 배치는 억제돼 왔습니다.
2010년 오바마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체결한 뉴스타트 조약은 실전 배치하는 핵탄두 수를 1천550개로 제한하고, 핵탄두를 실어 나르는 운반체와 폭격기도 7백 대를 넘지 않도록 했습니다.
최근엔 코로나19 사태로 사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제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러시아가 아예 중단 선언을 하면서 조약 자체가 회복 불능 상태에 빠졌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언 허드/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러시아는 대담하게 군사력을 동원해 상당히 잔인한 방법으로 국제 정치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서방을 압박하기 위해 핵 무기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을 뿐이라는 분석이 아직은 많지만, 장기적으로 실제 핵무기 경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러시아는 조약 복귀는 미국의 태도에 달렸다며, 조약 중단의 책임도 미국에 떠넘겼습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 "핵무기 통제 없는 세계는 위험하고 불안정합니다.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를 향해 "결국 지는건 내가 아니라 너"라며 조금도 물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강대국들이 핵무기 경쟁으로 치닫는 건 아닌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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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영상편집 : 오유림
김수진 기자(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5797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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