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냐, 다크호스냐' 신생팀 하림 합류→'10구단 체제' PBA 팀리그 개막... 주장 김준태 "기대되는 팀으로 거듭날 것"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PBA 선수들이 22일 팀리그 개막식 후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드디어 10구단 체제를 갖췄다.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PBA 팀리그가 개막을 알렸다.

프로당구협회(PBA)는 2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개막식을 시작으로 7개월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PBA 김영수 총재, 장상진 부총재, 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 홍성균 에스와이 부회장, 이민경 NH농협카드 사장,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이사, 천세기 하림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각 구단의 구단주 및 단장들이 참석했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선수, 팬, 관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리그를 만들기 위해 타이틀 스폰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팬 여러분께서도 경기장을 찾아주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당구의 매력을 느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막 선언에 나선 김영수 PBA 총재는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PBA 팀리그는 짧은 시간에도 괄목할 성과를 이뤘다. 단순한 개인 경쟁을 넘어 팀워크가 돋보이는 무대를 만들어 선수들의 기량이 한층 성숙해졌고 팬들의 응원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며 "이번 시즌 역시 PBA 팀리그는 모든 분야에서 한 층 진화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리며, PBA 팀리그의 뜨거운 여정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개회를 선언했다.

김영수 PBA 총재(가운데)가 팀리그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시타에는 PBA 1부 투어에서 활동중인 구자복 선수의 아들 구성욱(12) 군이 나섰다. 구성욱 군은 난구를 바운딩 샷으로 완벽하게 풀어내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시즌의 가장 주목할 점은 '막내구단' 하림의 출범으로 10구단 체제를 완성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짝이 맞지 않아 9구단 중 한 팀은 하루씩 휴식일을 가졌으나 이번 시즌엔 모든 구단이 매일 같이 경기에 나선다.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에 대표 선수로 나선 하림 주장 김준태는 "처음 생긴 팀이라 긴장도 되고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주장으로서 팀원들 잘 이끌어 기대되는 팀으로 거듭나보겠다"며 "새로운 팀이고 처음 하는 선수들도 많아서 여러 조합으로 시도를 해보고 그를 바탕으로 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계획을 밝혔다.

다만 PBA 투어의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팀스포츠'로서 몇 시즌 동안 어려움을 겪은 게 팀리그다. 주장 김준태를 비롯해 정보윤, 박정현 등 팀리그를 경험해 본 선수들이 없어 혹독한 적응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따른다. 하림이 극복해 내야 하는 과제다.

그러나 기대감이 큰 선수들로 꾸려진 만큼 다크호스로 예상하는 평가도 있다. 에스와이의 주장 황득희는 하림을 우승 후보로 꼽으며 "우승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PBA 팀리그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간 개막 라운드가 진행된다. 이후 내년 2월까지 총 5개 라운드와 포스트시즌을 통해 시즌 우승 팀을 가릴 예정이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정규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수상 선수에게는 100만원, 포스트시즌 MVP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하림 드래곤즈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