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그냥 뛰어라" NC 안중열 교체 거부 논란에 이호준 감독이 밝힌 이유

NC 다이노스 안중열이 경기 도중 손목 사구를 맞고도 교체 없이 1루로 출루하면서 팬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당시 더그아웃에서 이호준 감독이 손가락을 펴며 1루로 나가라는 지시를 내리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퉁퉁 부어오른 손목을 잡고 고통스러워하는 선수에게 무리하게 주루를 강행시켰다는 성토가 이어진 배경이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이호준 감독은 다음 날 인터뷰를 통해 당시 벤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감독은 손가락 하나를 펴 보인 행동이 1루 출루 지시가 아닌 남아 있는 야수가 한 명뿐이라는 신호였다고 해명했다.

트레이너 파트가 부상 상황을 보고 교체 사인을 보내자 벤치 잔여 자원이 부족함을 알리려 했던 동작이었다는 뜻이다.

당시 NC는 경기 후반 대주자 및 대타 기용으로 교체 카드를 대거 소모한 상태에서 9회말 동점 상황을 맞이했다.

만약 9회말에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접어들 경우 경기 운용 자체가 불가능해질 위험이 컸다.

벤치에 남아 있던 유일한 야수인 신재인마저 대주자로 써버리면 연장 수비 진용 구축이 불가능했던 셈이다.

앞서 4회 사구를 맞은 이우성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즉시 교체되었던 장면과 대비되며 논란은 더 뜨거웠다.

하지만 이 감독은 특정 선수를 차별하거나 부상을 경시해서 교체하지 않은 것이 결코 아니라고 강력히 일축했다.

결국 경기는 9회말 권희동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하며 끝났고 안중열 역시 병원 검진 결과 심각한 골절은 피했다.

이번 안중열 사구 논란은 잔여 엔트리가 극도로 부족했던 9회말 벤치의 현실적인 사정이 불러온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이호준 감독의 해명으로 오해는 풀렸으나 선수 보호와 엔트리 운용 기준을 둘러싼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매섭다.

NC가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벤치의 정교한 경기 운용과 함께 핵심 자원들의 부상 관리가 최우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