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좌절' 황선홍호 보고 중국이 반성... "인니는 진짜 승리, 中은 정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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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가 한국 축구를 보고 각성했다.
하지만 정확하게 한국 축구를 꺾은 인도네시아 축구를 보고 목소리를 낸 것이기에, 황선홍호에게는 또 다른 굴욕이다.
중국매체 소후닷컴은 26일 "아시아 축구에서 인도네시아는 약체, 한국과 일본은 강자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스피드와 전투력을 눈에 띄게 향상시킨 인도네시아는 압박감 속에서도 경기를 잘 풀어내며 결국 한국을 꺾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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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중국 매체가 한국 축구를 보고 각성했다. 하지만 정확하게 한국 축구를 꺾은 인도네시아 축구를 보고 목소리를 낸 것이기에, 황선홍호에게는 또 다른 굴욕이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 8강 인도네시아전에서 2-2로 정규시간을 마친 후 연장전을 그대로 끝낸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지며 8강 탈락했다.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가던 한국은 전반 15분 인도네시아가 장거리 슈팅 때린 것이 수비 맞고 나오자 박스 바로 밖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라파엘 스트라이크가 때린 오른발 감아차는 슈팅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슈팅 궤적이 워낙 절묘해 골대 상단 구석에 꽂혔기에 어쩔 수 없었던 실점.
실점 후에도 인도네시아에게 많은 기회를 내주며 위험했던 한국은 전반 45분 오른쪽에서 크로스때 공격수 엄지성이 문전에서 다이빙 헤딩 패스를 한 것이 수비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되는 행운의 동점골을 얻었다.
그러나 안도도 잠시 3분 뒤인 전반 추가시간 3분 평범한 롱볼에 한국의 이강희가 골키퍼에게 공을 미루며 공격수만 막다가 공이 애매하게 튀었고 박스안에서 스트라이크가 왼발슈팅으로 다시 인도네시아가 앞서가며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25분 한국의 핵심 공격수 이영준이 상대 발을 밟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한국은 후반 39분 역습 기회에서 홍윤상이 드리블 후 내준 패스를 이어받은 정상빈이 박스 안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침착하게 반대편 골망을 보고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극적인 2-2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을 실점없이 버틴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12번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끝내 12번 키커 이강희가 막히며 10-11로 패해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1988 서울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9회 연속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행 티켓을 따내왔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까지 획득했고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도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너무나 당연시되어왔던 올림픽 진출. 하지만 황선홍호는 낙승을 예상했던 인도네시아와의 8강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맞이했다.
한국에게는 굴욕, 인도네시아에게는 축제와 같은 결과. 그런데 이 이변을 감명 깊게 지켜보고 있는 존재가 있었다. 바로 중국이었다.
중국매체 소후닷컴은 26일 "아시아 축구에서 인도네시아는 약체, 한국과 일본은 강자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스피드와 전투력을 눈에 띄게 향상시킨 인도네시아는 압박감 속에서도 경기를 잘 풀어내며 결국 한국을 꺾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에 졌을 때 '경기력은 좋았다'며 '정신 승리'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중국이 그나마 UAE를 잡은 것을 위안 삼고 있을 때, 한국이라는 '아시아 최강'을 꺾었다. 중국보다 약한 아시아팀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자국 축구협회와 대표팀의 각성을 촉구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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