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구시-국방부-국토부, TK신공항 통합 설계 실무협의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국방부·국토교통부가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통합 설계·시공 방안과 민항시설 배치안 등에 대해 협의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올린다.

1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시와 국방부·국토부는 실무회의를 갖고 민간공항 업무를 시에 위임해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통합 설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민·군 공항 통합 이전에 따라 안전성과 사업비 절감 등을 고려하면 이번 회의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을 통합적으로 설계·시공하는 방안에 대해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추후 협의를 거쳐 국토부의 민간공항 기본계획 수립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 공항은 대구시의 위임을 받은 특수목적법인(SPC)이 건설하고, 국가재정사업인 민간공항의 추가 활주로와 화물·여객터미널, 계류장 등은 국토부가 맡고 있다.

또한 회의에서 군 공항과 민간공항의 세부 구역 구분과 업무 범위·형태 등에 대한 협의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국토부는 이르면 이달 중 지자체와 실무회의를 추가로 갖고 세부 논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향후 회의에서는 화물터미널 설치를 둘러싼 문제가 안건으로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TK신공항 통합 설계와 민항시설 배치와 관련해 속도감 있는 협의를 강조하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민항시설 배치와 관련해서 국토부, 국방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대구 도심의 군부대를 외곽으로 통합 이전하는 '군부대 이전 사업' 대상지가 연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이날 대구시는 "현재 국방부에서 이전지 선정을 위한 평가를 진행 중이며 9월 국방부 평가 결과가 발표되면 시 차원에서 전문 연구기관이 평가한 사업성, 수용성 평가 결과를 반영해 최종 이전지를 연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평가에서는 '무열 과학화 종합훈련장(가칭)' 건설도 포함될 계획이며, 훈련장에 대한 평가는 내달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드론봇을 포함한 기능 전술훈련과 박격포 등 공용화기 사격이 가능한 종합훈련장으로, 시는 군부대 이전을 계기로 정예 선진 강군 육성을 위한 핵심 전략자산으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은경 기자 ekk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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