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아 타스만의 독주에 위기감을 느낀 KG모빌리티(KGM)가 마침내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8년 만의 완전 신형 무쏘 스포츠 풀체인지 모델(프로젝트명 Q300)이 그 주인공이다.
8년 만에 완전히 다시 태어난 무쏘
2025년 9월 현재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사실상 기아 타스만의 독무대였다. 2025년 3월 출시 이후 8월까지 약 6천 대에 육박하는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픽업트럭 열풍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질 것 같다.

KGM이 공개한 신형 무쏘 스포츠 Q300은 기존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특히 전면부 디자인은 마치 포드 F-150을 연상시키는 강인하고 미국적인 스타일로 변모했다.
디자인 혁신이 만든 역대급 변화
신형 무쏘 스포츠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자인이다. 기존의 둔탁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모습으로 거듭났다. 특히 전면 그릴과 헤드라이트가 하나로 연결된 디자인은 프리미엄 픽업트럭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측면에서 보면 더욱 드라마틱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무쏘 스포츠의 밋밋한 측면과는 달리, 역동적인 캐릭터 라인과 볼륨감 있는 휠 아치가 강인한 인상을 준다. 이는 타스만이 가진 세련된 도시형 픽업트럭 이미지와는 차별화된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타스만 대항마로서의 경쟁력
업계 전문가들은 KGM의 신형 무쏘 스포츠가 타스만과 직접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KGM이 오랜 기간 축적해온 픽업트럭 제조 노하우와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 타스만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현재 기아 타스만은 3,8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출시되어 있지만, KGM의 신형 무쏘 스포츠는 더욱 합리적인 가격선에서 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픽업트럭 구매층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KGM의 야심찬 시장 반격
KGM은 이번 신형 무쏘 스포츠를 통해 단순히 타스만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픽업트럭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8년간의 개발 기간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픽업트럭을 선보이게 되었다”며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판도를 바꿀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KGM은 무쏘 EV를 통해 이미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5년 6개월 만에 6,000대를 판매하며 전기 픽업트럭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신형 내연기관 모델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신형 무쏘 스포츠 Q300은 2026년 상반기 출시 예정으로, 타스만의 독주 체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년 만의 완전한 변신으로 픽업트럭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KGM의 야심작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