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인사청문회 못 연다…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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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이견 조율 실패로 날짜조차 정하지 못했던 경기도 산하기관장에 대한 경기도의회의 인사청문회(경기일보 9월25일자 2면)가 결국 열리지 못하게 됐다.
2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는 도 산하기관인 경기도의료원과 도 시장상권진흥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 조율을 하지 못해 시한인 30일까지 청문회를 열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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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국힘 “민주당 의지 부족”... 민주당도 성명서 “책임 떠넘기기”
내부 이견 조율 실패로 날짜조차 정하지 못했던 경기도 산하기관장에 대한 경기도의회의 인사청문회(경기일보 9월25일자 2면)가 결국 열리지 못하게 됐다.
2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는 도 산하기관인 경기도의료원과 도 시장상권진흥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 조율을 하지 못해 시한인 30일까지 청문회를 열 수 없게 됐다.
최종 일정 조율이 불발되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조례상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 내정자와 김민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내정자를 인사청문회 없이 곧장 임명할 수 있게 됐다.
도의회는 당초 표면상 인사청문회 지연 사태의 책임을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를 둘러싼 갈등으로 돌렸다. 의사일정 보이콧 등의 갈등 상황이 의사일정 지연을 불렀고, 이에 따라 인사청문회 역시 미뤄졌다는 게 대외적 입장이었다.
그러나 도의회 안팎에서는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상임위 소속 의원들 간의 갈등, 의원들의 소속 정당과의 갈등이 이번 인사청문회 무산의 주된 이유라고 지목하고 있다.
이는 교섭단체 양당이 서로를 겨냥해 내놓은 성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도의회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 지연이 더불어민주당의 의지부족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조속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한다”고 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소속 부위원장들은 인사청문회 일정을 수차례 요구해왔지만 민주당 상임위원장들은 전혀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인사청문회를 무산시키려는 민주당 소속 위원장들의 꼼수가 아닐까하는 의심마저 든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자 도의회 민주당 역시 29일 성명을 내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가”라며 “인사청문회 무산 위기 원인은 약속을 파기하고, 내분을 수습하지 못한 국민의힘에서 비롯됐으며 무산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의힘에 있다”고 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23일인 경제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 기일을 거부한 것은 국민의힘이고, 보건복지위에서도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자신들의 의사를 묻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인사청문 특별위원회 선임을 빼달라고 하면서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라며 “인사청문회 무산 책임을 민주당 때문이라고 우기는 국민의힘의 태도는 적반하장 금메달감”이라고 맞섰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도의원은 “어떤 상황이건 결국 11대 도의회가 그동안 최초 시도, 선진 시스템으로 지켜온 인사청문 절차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정쟁에 밀려 인사검증을 하지 못한 이번 사태가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날짜도 못잡은 道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경기도의회, 시한 넘기나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924580272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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