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썼는데…도로 파임 AI 탐지시스템 오작동률 85%
[앵커]
도로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움푹 팬 구멍을 포트홀이라고 하죠.
사고 위험도 있어 도로 위의 지뢰라고도 불리는데요.
관리를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인공지능 탐지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오작동률이 무려 85%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선홍 기자입니다.
[기자]
AI를 기반으로 한 포트홀 자동탐지 시스템이 부착된 도로공사 차량이 고속도로 위를 달립니다.
1분 남짓 주행하면서 도로 위 파손 부위 20곳을 찾아냅니다.
<현장음> "파손 탐지, 파손 탐지"
그런데 이렇게 찾아낸 포트홀, 잘못 탐지된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보수가 필요 없는 소형 포트홀을 비롯해 타이어 자국이나 하수구도 포트홀로 오인한 겁니다.
지난 3월 한 달간 AI 자동탐지 시스템이 찾아낸 포트홀은 517개소, 이 중 85%는 보수가 필요 없는 곳이었습니다.
잇따른 오류에 도로포장을 담당하는 현장 직원의 73%는 현재 자동탐지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4년 전 처음 도입해 지금까지 약 1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현장에서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손명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포트홀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AI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이 아직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급하게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도로공사 측도 시스템 보완에 착수했습니다.
<박성환 / 한국도로공사 도로처 차장> "담당자가 인력으로 (직접) 구분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사용이 어렵다는 지적 사항이 있었습니다. 파손 정도에 따라 3개 등급으로 나눠서 보수하려고…"
지난 5년간 발생한 고속도로 포트홀은 2만 5천여 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포트홀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이 이뤄져야 할 걸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준환]
#고속도로 #포트홀 #도로파임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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