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긴다며 "비타민" 먹었는데… 오히려 탈모·신장병?

비타민 과다복용, 건강 지키려다 망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 특히 비타민 C, D, B군, 종합비타민 등은 ‘하루 한 알’이라는 광고 문구에 힘입어 식사 후 꼭 챙기는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연구와 전문가들의 경고에 따르면, 일부 비타민은 '과다복용' 시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비타민, 많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지용성 비타민(A, D, E, K)은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과다 섭취할 경우 독성 작용이 일어난다. 예를 들어, 비타민 A는 많이 섭취할 경우 간 기능 이상이나 두통, 탈모, 심지어 기형 출산 가능성까지 높아질 수 있다. 비타민 D 역시 과잉 섭취 시 칼슘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며 신장결석, 오심, 골격계 이상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수용성 비타민(C, B군)은 과잉분이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또한 과유불급이다. 비타민 C를 하루 2,000mg 이상 섭취할 경우 위장 장애, 신장결석 위험이 커지며 B6는 신경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자기 판단"에 따른 복용이 가장 위험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미국인의 77%가 일상적으로 건강보조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이 중 다수가 의사나 영양사의 상담 없이 임의로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항산화’, ‘면역력’, ‘탈모 예방’이라는 키워드에 민감한 2030 세대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광고를 통해 습관적으로 구매 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건강에 좋다는 정보만 믿고 무작정 복용을 지속할 경우, 간이나 신장 등 주요 장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각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섭취량과 기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유불급의 대표 사례: 노르웨이 vs. 일본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비타민 D 복용량을 성인 기준 ‘하루 10㎍ 이하’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일본 후생성 역시 ‘건강기능식품 과다복용 자제’ 캠페인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이와 대조적으로 국내는 여전히 광고성 문구에 의존한 대중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건강을 위한 선택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면, 그건 이미 위험 신호다. 영양제 역시 ‘약’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복용 전 반드시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는 정보 확인과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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