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 이번엔 OTT로 온다… 넷플릭스 아닌 '여기'로

🔴 역대 관객 수 2위, 누적 매출 역대 1위… 2026년 상반기 최대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는 2026년 2월 4일 개봉해 최종 1661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역대 관객 수 2위를 기록했다. 개봉 30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개봉 67일 만에 극한직업의 1626만 기록을 넘어섰다. 누적 매출 1425억 원은 명량의 1357억 원, 극한직업의 1396억 원을 모두 제치고 역대 누적 매출 1위다. 티켓값 상승의 영향도 있지만, 단순 흥행 수치를 넘어 2026년 상반기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28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초청, 제62회 백상예술대상 7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4월 29일부터 쿠팡플레이에서 개별 구매 형식으로 OTT 서비스가 시작된다.

🔴 1457년 청령포, 폐위된 어린 왕과 가난한 촌장의 동행

조선 제6대 왕 단종 이홍위(박지훈)는 12살의 나이에 왕위에 올랐지만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다. 권력의 실세 한명회(유지태)는 그를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들기 위해 유배를 설계했다. 그 유배지에 살고 있던 가난한 촌장 엄흥도(유해진)는 원래 유배 오는 양반들을 안내하며 생계를 꾸리던 인물이었다. 그러다 자신에게 배정된 사람이 폐위된 어린 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소년 곁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그 슬픔을 외면하지 못하게 된다. 장항준 감독은 "그 시대에 왕족과 산골 백성이 함께 밥을 먹는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장면을 더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 아이돌 박지훈이 15kg를 뺐다… 그리고 단종 그 자체가 됐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화제는 단종 역의 박지훈이었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역할을 위해 15kg를 감량한 그의 왜소한 몸과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텅 빈 눈빛은 단종 그 자체였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드라마 약한영웅에서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확실히 한 단계 더 올라선 느낌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유지태가 연기한 한명회는 말 한마디, 눈빛 하나로 스크린을 장악하며 무거운 존재감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전미도와 이준혁, 안재홍까지 이름을 올린 출연진이 이 영화의 완성도를 뒷받침했다.

🔴 장항준 감독의 첫 사극 도전… 아내 김은희 작가의 추천이 만들어낸 기록

장항준 감독은 이 영화가 여섯 번째 장편이자 생애 첫 사극 도전작이다. 처음에는 영화계의 어려운 여건과 사극이라는 부담감에 연출을 망설였으나, 단종을 다룬 신선한 소재에 끌리고 아내 김은희 작가의 추천을 믿고 최종 결심했다. 영화 제목 왕과 사는 남자를 처음 발표했을 때 BL 영화로 오해하는 반응이 쏟아지자 제목 변경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결국 그대로 밀고 나갔다는 비하인드도 있다. 촬영은 문경새재 세트장 등 전국 각지에서 진행됐으며, 영화 흥행으로 영월군에 실제 관광객이 크게 늘어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후속 소식도 나왔다.

🔴 1661만이 봤는데 OTT에서 다시 뜨거운 이유… 아직 못 본 3500만 명이 기다린다

국내 인구를 5200만 명으로 보면 1661만 명이 극장을 다녀가도 아직 3500만 명 이상이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 극장 방문이 부담스러운 고령층, 어린 자녀와 함께 관람이 어려운 가구, 혼자 조용히 보고 싶었던 관객들이 OTT 공개를 기다려왔다. 이미 극장에서 두 번, 세 번 본 관객들이 집에서 장면 하나하나를 다시 살펴보려는 소장 수요도 상당하다. 넷플릭스도 티빙도 아닌 쿠팡플레이가 이 대작을 선점했다는 사실은 OTT 플랫폼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준다. 4월 29일부터 쿠팡플레이에서 개별 구매 형식으로 시청 가능하다.

이 영화는 장항준 감독, 유해진(엄흥도)·박지훈(단종 이홍위)·유지태(한명회)·전미도·이준혁·안재홍·박지환·김민 주연의 〈왕과 사는 남자〉(2026년 2월 4일 개봉, 최종 관객 1661만 명, 역대 관객 수 2위·누적 매출 역대 1위, 34번째 천만 영화, 제28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초청, 제62회 백상예술대상 7개 부문 후보, 4월 29일부터 쿠팡플레이 개별 구매 서비스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