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독주 시장에 “미국산 거물급 SUV 등장할까”… 한국 차주들 ‘관심집중’

웅장한 북미 스타일
한국 시장 진출 임박?
출처: GMC (아카디아)

현대·기아차가 독점하다시피 한 국내 대형 SUV 시장에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할 조짐이다.

미국 GM 산하 브랜드 GMC가 ‘아카디아(ACADIA)’의 상표권을 한국 특허청에 출원하면서 본격적인 국내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출시가 확정된다면, 현대 팰리세이드와 정면 승부를 벌이며 국내 대형 SU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GMC는 북미에서 강인한 디자인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2022년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알렸다.

출처: GMC (아카디아)

이후 꾸준히 라인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최근 KIPRIS(특허정보 검색 서비스)를 통해 아카디아의 상표 출원이 확인되면서 출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아직 GMC 측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상표 출원이 신차 출시의 중요한 신호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한다.

만약 아카디아가 국내에 도입된다면, GMC는 대형 SUV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GMC 아카디아는 전형적인 북미 스타일의 SUV로, 현대 팰리세이드보다 더 웅장한 크기를 자랑한다.

출처: GMC (아카디아)

전장 5179mm, 전폭 2022mm, 전고 1801mm, 휠베이스 3070mm로 설계돼 더욱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이는 장거리 이동이 많은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높은 실용성을 제공하는 요소다.

외관 디자인 역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대형 와이드 그릴과 날렵한 헤드램프가 전면부에 적용돼 강한 인상을 준다. 후면부는 블랙 하이그로시 마감과 심플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카디아의 실내는 GMC 브랜드 특유의 고급스러운 감성을 그대로 반영했다. 센터페시아에는 15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고 있으며, 쉐보레 트래버스보다 한층 고급스러운 소재와 마감이 적용됐다.

2열과 3열의 공간도 넉넉하게 설계돼 있어 대형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넓은 적재 공간과 다양한 시트 구성 옵션이 적용돼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출처: GMC (아카디아)

아카디아는 파워트레인에서도 경쟁력을 갖춘다. 3.6리터 V6 자연흡기 엔진과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옵션을 제공하며, 최고 출력 328마력을 발휘한다.

이는 현대 팰리세이드(2.5 터보 가솔린 기준 281마력)보다 높은 수치로, 주행 성능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다.

변속기는 6단 또는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며,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양한 주행 모드와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결합해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미국 시장에서 2025 GMC 아카디아의 가격은 4만 4295달러(한화 약 6,4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출처: GMC (아카디아)

만약 국내에 출시된다면,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과 관세 등을 고려했을 때 7천만 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현대 팰리세이드는 물론이고 제네시스 GV80과도 일정 부분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현대 팰리세이드는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고급 수입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GMC 아카디아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형 SUV 선택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장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아직 공식적인 출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상표권 등록과 함께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GMC의 행보는 아카디아의 국내 도입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현대차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GMC가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