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다"…유럽 역대급 폭우, 최소 17명 사망

이지현 기자 2024. 9. 17. 14: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 중부와 동부를 강타한 저기압 폭풍으로 인한 홍수 피해 사망자가 최소 17명 발생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서도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려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로이터통신을 종합하면 유럽 중동부에서 수일째 이어지고 있는 저기압 폭풍 '보리스'에 의한 폭우 피해로 이날까지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에서 최소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미국에서도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폭우로 홍수가 발생한 체코 미쿨로비체의 한 교회 앞으로 강물이 거세게 흐르고 있다. 2024.09.15. /AP=뉴시스


유럽 중부와 동부를 강타한 저기압 폭풍으로 인한 홍수 피해 사망자가 최소 17명 발생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서도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려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로이터통신을 종합하면 유럽 중동부에서 수일째 이어지고 있는 저기압 폭풍 '보리스'에 의한 폭우 피해로 이날까지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에서 최소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루마니아에서 7명, 폴란드에서 4명, 체코에서 3명이 각각 사망했으며 오스트리아에서는 집에 고립된 노인 2명과 소방관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우가 계속되면서 이재민과 시설 피해 규모도 늘고 있다. 폴란드 PAP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홍수 지역의 주민 2600명을 대피시켰다. 폴란드 크워츠코는 도시 전체가 거의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체코 오스트라바에서는 홍수로 난방 설비가 완전히 폐쇄되면서 주민 28만명이 온수를 사용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체코 리토블예는 도시 건물의 약 80%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선 다뉴브강 수위가 계속 오르면서 이날 오후께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당국은 경고했다.

피해가 커지면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EU)에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발라즈 우즈바리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가 요청받으면 펌프와 구조팀, 보트, 식량, 물과 같은 긴급 구호품을 매우 신속히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폭우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번 폭우로 한 달 치가 넘는 비가 쏟아져 내렸다"며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대륙으로, 대기가 따뜻해지면 더 많은 수증기를 품을 수 있으며 이는 폭우와 더 강한 폭풍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기록적인 피해가 발생해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 미국 국립 기상청 페이스북 캡처


한편 미국에서도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CNN은 미국 국립 기상청을 인용해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롤라이나 비치 인근에 폭풍우가 접근해 12시간 동안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며 "10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폭우였다"고 보도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 폭풍우가 허리케인이라고 불릴 만큼 충분히 조직돼 있지 않았다며 이름을 부여하지는 않았다.

폭풍우의 영향으로 캐롤라이나 비치 주립공원과 인근 지역 초등학교는 폐쇄 조치 됐고, 일부 주민들은 폭풍우로 발생한 홍수로 인해 차량과 주택에 갇혀 구조대가 수색에 나섰다. 노스캐롤라이나 당국자는 CNN에 "아마도 우리가 노스캐롤라이나 비치에서 본 것 중 최악의 홍수일 것"이라며 "우리는 집과 차량, 회사 등지에서 사람들을 구출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