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로 들어와 쓰러진 남성…하임리히법으로 경찰이 살렸다
[앵커]
경기 시흥에서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곤란을 호소하던 50대 남성이 급히 파출소를 찾았지만 바로 쓰러졌습니다.
경찰관들이 파출소 안에서 응급처치를 실시한 뒤 병원으로 후송했는데요.
몇분만 늦었더라도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시흥시의 능곡파출소.
야간 근무가 시작될 무렵인 오후 7시쯤.
파출소로 하얀색 승용차가 들어옵니다.
차량에서 내린 50대 남성 A씨는 비틀거리며 파출소로 걸어가다가 힘이 빠진 듯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이내 다시 정신을 차린 듯 파출소 문 앞까지 걸어 들어가 다시 쓰러집니다.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 와 119에 전화를 걸었지만 출동까지 20분이 걸린다는 말에 인근 파출소로 달려 들어간 겁니다.
<이주성 / 시흥경찰서 능곡파출소 경감> "저희한테 도움을 요청하러 들어오신 것 같은데 갑자기 쓰러지셨고 저희가 이제 깜짝 놀라서 당황해서 저희도 다가가 보니까 약을 먹었는데 호흡 곤란을 엄청 호소하시더라고요."
이 모습을 본 이 경감과 장경주 경사는 응급상황임을 판단하고 곧바로 A씨를 안고 하임리히법을 실시합니다.
일단 기도를 확보하긴 했지만, 여전히 의식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황.
A씨를 순찰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기로 했습니다.
후송하는 도중에도 차를 정차시킨 뒤 재차 하임리히법을 실시했고 무사히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주성 / 시흥경찰서 능곡파출소 경감> "112차량에 태워가지고 병원까지 후송을 했고 후송하는 과정에서도 적절한 응급조치를 해가지고 구토를 하면서 기도가 조금 확보돼 가지고…."
병원 측은 "10분만 늦었더라도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A씨에게 설명했습니다.
< A씨 / 구조자> "병명이 아나필락시스 쇼크라고 10분만 늦었으면 죽었을 거라고 빨리 와서 천만다행이라고, 긴급하게 하려면 찾게 되니까 최선을 다해서 터치해주시고 애를 많이 써주셔서…."
A씨는 도움을 준 경찰관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시흥경찰서 #하임리히법 #아나필릭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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