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제조 메카’ 中 정저우 전면봉쇄 전격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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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아이폰 제조의 중심지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가 30일 도시 전면 봉쇄를 전격 해제했습니다. 다만 일부 방역 제한 조치 등 부분 봉쇄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아이폰 제조를 독점하고 있는 폭스콘이 입주해 있는 정저우시는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자 지난 24일부터 시 전역에 대한 전면봉쇄를 실시해왔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정저우시 방역 당국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30일부터 이동성 관리를 해제하고 정상적인 전염병 예방 및 통제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25일부터 5일간 예정됐던 도심 지역 이동 통제 조치와 주민을 대상으로 매일 실시하기로 했던 유전자 증폭(PCR) 검사 조치가 모두 해제된 겁니다.
이에따라 시 방역당국이 발표한 시내 주요 건물 등 고위험 구역을 제외한 지역에 대해 주민들의 외출이 허용되고, 대중교통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또 영화관, 도서관, 식당 등의 영업도 순차적으로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다른 도시로 이용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됩니다.
이번 정저우시의 전면 봉쇄 해제 결정은 극단적 방역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것과 더불어 폭스콘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인력 이탈 사태를 정상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반 제로 코로나' 시위가 전국적을 번지면서 시위 성격이 '반봉쇄'에서 '반정부' 양상으로 바뀌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 27일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기류를 보이자 '불필요한 전면봉쇄를 남발하지 말 것'을 지방정부에 지시했습니다.
중국 국가질병통제예방국 관계자는 최근 브리핑에서 "장기적 봉쇄는 일반 대중의 정상적인 생활과 업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쉽게 불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지방정부가 자의적으로 장기간 봉쇄를 남발하면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김윤수 기자 ys@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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