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경구와 송윤아가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데뷔 32년차' 설경구 "이미지 중복에 대한 괴로움
배우 설경구가 '돌풍'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설경구는 작품 공개 소감에 대해 "94년도에 드라마를 하고 나서, 그때와는 환경이 전혀 다른 드라마를 다시 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첫 시리즈물이었다. 재밌게 찍었다. 과정이 나쁘지 않았다"라며 "사실은 졸아서 시작했었다. (영화와는) 환경이 완전히 다를 줄 알았다. 영화보다 촬영 시간이 길 줄은 알았지만, 그런데도 여유롭게 찍었다. 물론 제 캐릭터가 거의 안 돌아다니다 보니, 거기서 오는 장점도 있었다"라고 했다.
"저는 사실 박경수 작가님을 잘 몰랐었다. 책을 처음에 5권을 받았는데, 그 글이, 일상 말이 아닌데도 힘이 있더라. 저는 완전히 재미있지 않으면 책을 그 자리에서 한 번에 잘 못 읽는 사람이다. 근데 '돌풍'은 5권을 한 번에 읽었다. 그렇게 작가님을 알게 되었고, 호감을 느끼게 됐다. 처음 작가님을 뵀을 때는 ‘나는 1분 1초도 지루한 게 싫다. 내가 지루하면 시청자도 지루하다’고 하더라. 저도 지루하게 읽지를 않았었다. 작가님에 대한 믿음으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돌풍'을 통해 1994년 MBC 드라마 '큰 언니' 드라마 데뷔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에 참여했다. 이에 설경구는 "찍어내야 하는 분량이 많고, 호흡도 길더라. 총 12부이지 않나. 영화는 2시간이면 딱 끝나야 하는데, 드라마는 한 회차 40분씩을 모으면, 어마어마한 양 아닌가. 호흡을 놓치는 부분도 있고. 순서대로 찍는 것도 아니고. 박동호라는 캐릭터는 정중앙에 있고, 회차는 바뀌지만 배우들은 계속 들어오니까, 순간 패닉이 오더라. 스스로 제자리걸음 하는 거 같고. 촬영하는 상황은 바뀌고 있는데 같은 상황 같아서 어렵더라. (심지어는) 감독님께 공간 좀 바꿔 달라고 하기도 했다. 제 머릿속에서 진도가 안 나가는 거 같아서 괴롭더라"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송윤아,연기 공백기 길어진 이유…“아버지 그냥 보고 싶다” 통한의 눈물
송윤아도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배우 송윤아가 최근 부친상을 겪은 후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피디씨’에는 ‘배우 송윤아, 부친상 이후 첫 심경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송윤아는 오랜 공백기와 그에 따른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송윤아는 최근 작품 활동이 뜸해진 것에 대해 “사람들이 만날 때마다 왜 요즘 작품을 안 하냐고 묻는다. 이제는 작품 선택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안 하다 보니 더 쉽지 않다. 하나 하고 몇 년 쉬고 하다 보니 선택하는 게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작품을 선택할 때 느끼는 부담감과 기대감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었다.

또한, 그는 “작품을 하나 하면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이제는 ‘잘한다’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그런 상태에 있다”고 덧붙이며, 배우로서의 고민과 어려움을 드러냈다. 송윤아는 과거의 전성기를 떠올리며, “지나고 보니 그때는 잘 몰랐다. 그 시절을 알았더라면 하루하루가 더 즐겁고 감사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회상했다.
현재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송윤아는 그곳에서의 삶에 대해 “즐기고 있지는 못했다. 저를 둘러싼 환경이나 상황이 저를 쉬게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이 나에게 주어진 인생의 숙제인 것 같다. 한동안 스스로 그런 생각만으로도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깊은 내면의 고민을 밝혔다.

특히 송윤아는 최근 아버지의 부재를 겪으면서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아버지와 시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내 생활이 너무 편해졌다. 마음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나를 보면서 스스로 낯설기도 하다”고 말했다.
송윤아는 제주도로 이사 온 시기와 아버지가 건강이 악화된 시기가 겹쳤던 것을 언급하며, “그립다라는 말조차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그냥 보고 싶다. 나는 후회를 잘 하지 않는 사람인데, 아버지의 마지막 1년 동안 저에게 소리만 지르셨다. 그게 나에게는 가장 힘든 기억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마지막 대화가 왜 하필 소리치는 것이었을까. 그때는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 나중에는 아버지가 말씀을 못 하셨다. 그전에 나눈 마지막 통화가 소리치는 것이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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