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칼슘에 노출된 내 차...하부 관리가 필요한 시점

전기차 하부 세차, 꼼꼼히 관리해야
배터리팩 노출된 전기차 하부 구조적 특성 고려...고압수 세차로 빠른 염분 제거 필수

겨울에 내렸던 눈이 본격적으로 녹는 2월, 도로 결빙 방지를 위해 살포된 제설제는 전기차에 있어 쥐약이다. 전기차는 구조 특성상 차량 하부에 배터리팩에 넓게 배치돼 제설제 잔여물로 인한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세밀한 하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차량 하부에 배터리팩이 넓게 배치된 전기차는 겨울철 주행 후 꼼꼼한 제설제 제거 관리가 요구된다. / 신동민 기자 생성형 AI 이미지

염화칼슘은 금속 부식 속도를 약 5~6배까지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분과 결합된 염수 형태로 하부로 튀어 올라 배터리 케이스와 냉각 시스템, 각종 전장 부품 틈새에 달라붙어 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고가의 고전압 배터리팩이 하부에 집중돼 있어 불리하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기차는 바닥에 배터리가 있어 내연기관차에 비해 무게중심이 내려와 더 쳐져 있다. 이런 중에 염화칼슘은 하체 사이사이, 외부 프레임 등에 묻었을 때 부식이 일어나 프레임 내구성이 떨어지거나, 외부로부터 부식된 부위가 충격을 받으면 베터리 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하부 고압 세차 시 전기차 고장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최신 전기차들은 약 1m 수심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IP67 또는 그 이상의 방진방수 등급으로 분류된다. 여기서 IP는 'Ingress Protection rating'라는 뜻으로 외부 오염물 침투를 보호 등급을 의미하는 국제 표준이다.

이 덕분에 하부 고압 세차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업계 전문가들은 제설제 잔여물을 방치하지 말고 도로가 마른 시점에 하단부에 묻은 염분을 꼼꼼히 제거할 것을 권장한다.

보다 안전한 관리를 위해서는 주행 직후 배터리에 남아있는 열이 식은 후에 세차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영상으로 기온이 오르는 주간이나 춥지 않은 날을 선택해야 부품 결빙이나 파손 우려를 낮출 수 있다.

추가로 하부 플레이트의 염화칼슘 자국이나 배터리 케이스 부위의 녹, 도색 부풀음 등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때는 공식 서비스센터를 즉시 방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