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왜 김정은 딸 공개했을까?…자신감·후계 구도 등 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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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을 처음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의 장남이나 차남을 제치고 자신의 성격을 가장 빼닮은 삼남 김정은을 매우 이른 시기에 후계자로 선택한 것처럼, 김정은도 자신을 가장 빼닮은 딸을 후계자로 염두에 두고 있을 수 있다"며 "만약 이후에도 김정은이 중요한 현지 지도에 그의 딸을 자주 동행시킨다면 이는 김정은의 딸이 후계자가 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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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자신 닮은 딸 후계자 염두에 두고 있을 수 있어"
"가부장적 북한 사회, 여성 후계자 인식 어려워"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을 처음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소식과 함께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여" 발사 과정을 지도했다고 사진과 함께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이 자신감을 드러내고 성과를 강조하려는 의도를 담았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자신의 가족을 동반해 전략무기로서 화성-17형 미사일의 운용 안정성을 과시하고 이것이 미래 세대의 안보를 담보하는 중요한 것이라는 점을 국내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전술핵 배치 등에 따른 상당 수준의 자신감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1면 정론에서 북한이 "이 행성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국"이라며 "그것은 핵 선제타격권이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국가가 미국의 핵 패권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 힘을 만장약한 명실상부한 핵 강국임을 세계 앞에 뚜렷이 실증하는 가슴 벅찬 호칭"이라고 자평했습니다.
탈북자 출신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에서도 '후대와 평화'는 지도자의 의무이자 선전 주제"라며 "역설적으로 '사랑하는 자녀'가 위험한 시험 발사장에 등장함으로써 핵에 대한 정당성과 고도화를 향한 결연한 의지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가족 동반은 화성-17형 발사 성공의 자신감과 성과를 가족과 함께하겠다는 것"이라며 "최고지도자 가족이 배석함으로써 과학자와 전투원 등에 대한 격려의 의미도 배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선 딸을 공개한 것이 후계 구도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의 장남이나 차남을 제치고 자신의 성격을 가장 빼닮은 삼남 김정은을 매우 이른 시기에 후계자로 선택한 것처럼, 김정은도 자신을 가장 빼닮은 딸을 후계자로 염두에 두고 있을 수 있다"며 "만약 이후에도 김정은이 중요한 현지 지도에 그의 딸을 자주 동행시킨다면 이는 김정은의 딸이 후계자가 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양무진 총장은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눌 수 없다'는 권력의 속성을 잘 아는 김 위원장의 입장에서 후계자의 조기 등판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딸을 공개한 것은 오히려 딸이 후계자가 아님을 방증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인태 연구위원도 "후계자 공개는 주민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인데, 가부장적인 북한 사회에서 여성이 후계자로 인식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학교 교수 역시 "30대 젊은 지도자인 김정은이 지금 후계자를 공개하기에는 지나치게 이른 감이 있다"며 "주민들이 모두 보는 노동신문에 이번 사진을 실은 건 '나에게는 여러 자녀가 있고 이들이 백두혈통을 잇고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화성-17형 ICBM은 3일에도 발사했으나 2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지만, 이후 정상 비행을 하지 못해 동해상에 추락해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화성-17형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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