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조업 수출 비중 47%…교역 중단되면 충격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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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의존도가 여전히 높게 나타나 경고등이 켜졌다.
공급망 재편으로 교역이 중단되는 상황이 오면 제조업은 생산의 절반 가까이 판매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글로벌 공급망으로 본 우리 경제 구조변화와 정책 대응'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4%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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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제조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의존도가 여전히 높게 나타나 경고등이 켜졌다. 공급망 재편으로 교역이 중단되는 상황이 오면 제조업은 생산의 절반 가까이 판매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글로벌 공급망으로 본 우리 경제 구조변화와 정책 대응'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4%보다 높다. 국내 모든 판매액을 합한 총산출액으로 확대 적용하면 제조업 비중은 40%나 된다.
제조업 총산출 수입익스포져는 2013년 49.3%였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도 47%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수출이 견조한 모습을 이어간 것이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우리나라는 수출 경로가 차단되는 극단적 상황이 되면 제조업의 절반 가까이 또는 총산출의 20%가 판매되지 못한다는 얘기다. 특히 직간접적 수출 익스포저가 50%를 웃도는 전자, 화학, 석유정제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2010년대 이후 미·중 무역 갈등과 코로나19 팬데믹, 러·우 전쟁, 중동 지역 분쟁 등으로 공급망에 내재한 위험이 커지며 교역 증가세 둔화가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교역 시장에서 상품 교역은 1.1% 감소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점도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다. 수출 목적지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총산출에서 중국 비중은 7.7%로 미국(4.4%)보다 높다. 직·간접 수출의 4분의 1이 중국을 향하고 있다. 제조업은 3분의 1이 중국 비중이다.
우리나라의 수출 연계 생산도 2010년 이후 생산구조 변화에 따라 최대 GDP의 1.4% 감소했는데 상당 부분 중국 생산 활동 관련이다. 중국의 중간재 자립도가 올라가거나 생산기지가 이전하는 등의 영향을 받아서다. 실제 2010년 이후 생산구조 변화에 따른 대중 수출 연계 생산은 국내 GDP의 0.8%, 여타 글로벌 수출 연계 생산의 감소 폭은 각각 국내 GDP의 0.5%에 이른다.
서비스교역 경쟁력이 낮다는 점도 지적됐다. 지난해 글로벌 교역에선 서비스교역은 7.7% 성장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2010년 이후 서비스 수출 증가율이 연평균 4.6%로 글로벌 연평균 성장률(6.0%)을 밑돌고 수출에서 서비스 비중도 16% 내외로 글로벌 평균(25%)보다 상당 폭 낮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비하기 위해선 의료와 교육 등의 서비스를 글로벌 교역재로 전환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정책당국도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 R&D 협력체에 적극 참여 △배터리·전기차 산업은 원자재 확보를 위해 '핵심 광물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ESG 기준에 맞는 수입국 리스크 관리 △기술 간 융합을 저해하는 규제 대폭 축소 등을 제시했다.
이아랑 조사국 거시분석팀장은 "앞으로 다가올 글로벌 공급망 변화 역시 우리 경제의 생산 및 교역구조에 크게 영향을 줄 것인 만큼 전략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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