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스타트업 카누, 美 우체국에 '귀여운' 우편 배송 차량 도입

[M투데이 임헌섭 기자]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가 아직 소비자에게 단 한 대의 차량도 인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기관과의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앞서 카누는 NASA 및 오클라호마 주 정부와 협력한 바 있으며, 심지어 미군도 카누의 기능을 평가했다. 이제는 미국 연방 우정청(USPS)과 손을 잡았다.

USPS는 우편배달용 차량으로 밀폐된 화물칸을 갖춘 카누의 라이프스타일 딜리버리 트럭(LDV) 190 카고 밴 6대를 주문했다.

LDV 190은 79.0kWh 배터리 팩과 DC 급속 충전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기본 모델은 최고출력 200마력을 제공한다. 또 화물칸은 최대 172.0 입방 피트의 공간을 제공하며 최대 740kg의 우편물을 운반할 수 있다.

이 전기 밴은 USPS가 자사 차량을 업그레이드하고 개선하기 위해 투자한 400억 달러의 일부를 차지한다.

지난 2022년, 미 정부는 우체국을 위한 새로운 우편 트럭을 오시코시 디펜스(Oshkosh Defense)가 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동력계 문제로 인한 지연으로 업그레이드된 우편 트럭은 올해 말까지 보류되었다.

카누 LDV 190 6대는 올해 초 USPS에 인도될 예정이며, 2024년 말까지 USPS 전기차와 오시코시 우편 트럭이 동시에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