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 10만8000명… 두 달 연속 10만명 웃돌아

김경필 기자 2023. 3. 13. 14: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용 증가 속도 점점 느려져
지난 1월 30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을 위해 상담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최근 실직해 실업급여(구직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의 수가 2개월 연속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23년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의 수는 10만8000명에 달했다. 1월의 18만8000명에 비하면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 2월에 비하면 1만3000명(14.0%) 늘어난 것이다. 1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 18만8000명은 지난해 1월에 비하면 2000명(0.9%) 늘어난 것에 불과했다. 계절적 영향을 제외하고 보면,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것이다.

대체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진 사람의 수’를 가리키는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1491만4000명으로, 지난해 2월 말에 비해 35만7000명(2.5%)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7만8000명은 비전문취업(E-9) 또는 방문취업(H-2) 비자로 입국해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고용보험이 당연 적용되면서 늘어난 것이다. 이 증가분을 제외하면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의 증가폭은 올해 1월 26만7000명, 지난달 27만9000명에 그쳤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보건·복지, 사업 서비스 업종에서는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가 지난해 2월에 비해 각각 8만3600명, 8만8300명, 2만8100명 증가해, 올해 1월에 비해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조업의 고용 증가폭 확대는 주로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비숙련 외국인 근로자 다수가 제조업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이 효과를 제외하면 지난해 2월 대비 증가폭은 1만4000명에 그쳤다. 또 제조업과 보건·복지, 사업 서비스 업종을 뺀 나머지 업종은 고용 증가폭이 둔화됐거나 오히려 고용이 감소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