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영상 찍고 조롱"‥장애인 학대한 사회복지사들

현지호 2023. 5. 24. 20: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부산의 한 발달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장애인을 비하하고 불법 촬영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여섯 살짜리 장애 아동도 있었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발달장애인 거주시설.

이곳 사회복지사 직원들이 지난달 SNS 단체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입니다.

한 장애인이 식사 중인 동영상을 올리고 그 장면을 조롱하는 대화를 이어갑니다.

장애인을 '죽이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특정 장애인을 언급하면서 포획한다, 폐기한다 등 동물이나 물건을 대하는 것처럼 말합니다.

심지어 장애인의 성 관련 불법 영상까지 촬영해 대화방에 올린 뒤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는 현행법상 장애인 학대 신고 의무자에 해당합니다.

학대 사실을 찾아내고 신고해야 할 사회복지사가 되레 학대 행위를 한 겁니다.

피해자인 중증 지적장애인들은, 자신이 학대당했다는 것조차 몰랐습니다.

피해자 가운데는 6살짜리 장애아동도 있었습니다.

[김태훈 관장/부산장애인권익옹호기관] "피해자들이 전혀 인지를 할 수가 없죠. 다른 형태, 유형의 학대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피해가 학대인지 아니면 그게 차별인지 인권 침해인지조차 알 수 없는…"

장애인을 조롱하는 사회복지사들의 대화는 지난달까지 2년여간 이어졌지만, 아무런 제재도 없었습니다.

[장애인거주시설 00원 원장] "개별적인, 사적인 단체 대화방이었기 때문에 원장이 그걸 보자라고 할 수는 없거든요."

해당 기관은 해고된 사회복지사 7명이 장애인을 '성적 학대'한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수(부산) / CG: 김은지, 한석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이경수(부산) / CG: 김은지, 한석

현지호 기자(poph@bu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7090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