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지순례' 원조 성심당, 작년 영업익 52% 급증...2년 연속 대기업 제쳤다

작년 영업익 478억 달성...파리크라상보다 200억 이상 많아

전국적인 '빵지순례' 열풍을 일으켰던 대전 지역 빵집 성심당이 내수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50% 이상 급증하며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2년 연속 제쳤다.

11일 성심당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성심당 매출은 1937억원으로 전년(1243억원) 대비 55.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7% 증가한 478억원을 기록했다.

성심당의 이 같은 성적표는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이나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파리크라상은 지난해 1조 9307억원의 매출과 2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CJ푸드빌은 매출액 7337억, 영업이익 298억원에 그쳤다.

1956년에 개점한 성심당은 2012년 대전역에 분점을 내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특히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시 아침 식사 메뉴를 제공하며 화제가 됐다.

성심당의 튀김소보로, 딸기시루 같은 제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에는 성심당의 망고시루 케이크를 사기 위해 '줄서기 알바'를 구한다는 글이 당근마켓에 올라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성심당을 둘러싼 각종 해프닝이 이어지면서 유명세는 더욱 커졌다.

매출액 대비 임대료를 책정하는 코레일유통 방침에 따라 성심당 대전역점이 고액 임대료 문제로 영업을 종료할 처지에 놓이자, 정치인과 정부가 해결에 나섰고 결국 입찰 기준이 바뀌기도 했다.

작년 5월에는 온라인몰인 '성심당몰' 누리집이 해킹 피해를 입었고 올해 1월에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까지 해킹당했다.

또 크리스마스 시기부터 연초까지 긴 줄 행렬을 연출하며 구매 러시가 이어지는 딸기시루 케이크는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되팔기 거래가 반복되고 있다.

실제 정가 4만9000원인 딸기시루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7만∼20만원까지 거래됐다. 이에 성심당은 자사 홈페이지에 '구매대행(3자 판매)시 법적 제재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성심당 임영진 대표. / 성심당
고객에게 푸짐하게 제공하면 만족도가 높아져 더 많이 사고 더 자주 찾게 된다...고객에게 가치를 돌려주는 것이 성공의 비결"
- 임영진 성심당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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