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립식 주택 국내 출시 검토
3년 연속 적자에 탈출구 모색
국내 업체 같은 평형 1억원 이하

무지코리아의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이 일본에서 판매 중인 조립식 주택을 국내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누리꾼을 중심으로 출시 전부터 가격이 비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무인양품은 조립식 주택 시장에 진출하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SK디앤디의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와 협업 관계를 체결했고, 지난 5월 충북 진천군에서 열린 '하우스 비전 2022 코리아 전시회'에서 하라 켄야와 컬래버레이션한 미래 주거 '양의 집'을 선보이기도 했다.

무인양품이 일본에서 판매 중인 84㎡(약 25평) 조립식 주택 가격은 2000만 엔(약 1억 9200만 원)이다. 건축물 품질에 따라 다르지만 같은 크기의 조립식 주택을 한국에서는 최저 1억 원 이하에 세울 수 있다. 무인양품의 조립식 주택은 평당 760만 원이다. 반면 한국의 한 업체가 짓는 조립식 주택은 평당 300만 원 선부터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주택이 문제가 아니고 주택을 지을 땅값이 문제다. 지방이나 한적한 곳으로 가면 더 싼 집이 많다", "이 돈이면 새집 지어도 되겠다", "콘크리트 타설로 마감해도 1억 5,000만 원이면 인허가에서 기초 공사까지 마무리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지코리아는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상사와 일본 본사인 양품계획이 각각 40%, 60% 지분 비율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무인양품은 2003년 11월 처음으로 국내에 매장을 연 뒤 현재 전국에 3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무인양품은 2019년 일본 불매운동 이후 3년 연속 영업손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77억 흑자에서 2019년 71억 적자로 돌아선 무인양품은 이듬해인 2020년 117억 원 손실을 냈고, 지난해에도 45억 원의 손실을 이어갔다.

무인양품은 오랜 적자를 탈출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1인 가구, 신혼부부, 아이가 있는 가정 등 다양한 가족 형태 및 변화하는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가구 구독플랫폼 '미공'을 통해 가구 구독서비스를 시작했다. 무인양품의 가구는 최소 12개월부터 최대 60개월까지 필요한 기간만큼 구독할 수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물가 급등에 대응해 500엔 이하 일용품과 소모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무인양품 500'을 선보이며 저가 경쟁에 합류했다. 일본의 생활필수품 물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며 좋은 품질의 상품을 이전만큼 손쉽게 구매하기 어려워지자 공정 과정 및 포장의 간략화를 통해 저가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무인양품은 500엔 동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품목 수를 늘려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을 '한 달에 한 번'에서 '일주일에 한 번'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