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변호사야" 계산 거부하고 침 뱉은 진상녀… 돈 못 내는 이유는?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돈을 내지 않겠다는 황당한 주장을 한 자칭 변호사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려졌다.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시글과 함께 올라온 영상. /사진=보배드림 캡처

자신을 변호사라 주장한 여성이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밥값을 내지 않고 침을 뱉은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일하다가 자칭 변호사라는 여성한테 침을 맞았습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식당에서 일하던 중 손님에게 침을 맞은 사연을 전했다.

A씨는 "10월 중순쯤 30대 중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 손님 2명이 소주 1병, 치킨, 감자튀김을 주문했다"라며 "정확히 25분 경과 후 (여성들이) 계산을 못 하고 가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성들은 이미 소주 반병과 안주를 일부 먹은 상태였다. A씨가 계산을 요구하자 여성들은 "옆 테이블 남자들이 껄떡대서 기분 나빠 계산을 못하겠다"는 황당한 주장을 시작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 전화를 했다.

출동한 경찰들은 여성들에게 계산해야 한다고 타일렀다. 그러자 이번엔 경찰관과 실랑이가 시작됐다. 일행 중 한 사람은 돌연 "나 변호사야"라며 경찰관의 얼굴에 삿대질을 시작했다. 이 여성은 "야야 어쩌라고 해봐"라며 경찰관을 향해 반말을 계속했다.

옆에 서 있던 A씨가 "계산을 해주시지 않으면 무전취식이다"라고 한마디 거들자 자칭 변호사는 A씨에게 침을 뱉으며 욕설을 퍼부었다. A씨는 "경찰관들도 옆에 서 있다가 놀라서 뭐 하시는 거냐고 아주 난리가 났다"라며 "(경찰관이) 신원확인 했으니 고소하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결국 상황은 같이 온 일행이 계산하는 거로 마무리가 됐다. A씨는 진상 고객들을 고소했고 조사를 받고 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후기가 기대되는 글이다" "저런 건 변호사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 "변호사가 맞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한 누리꾼은 "변호사법 제90조 및 91조에 따르면 변호사의 품위 손상은 징계 사유"라며 법령을 찾아 설명하기도 했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