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더비'서 친정 울린 김도균 감독 "선수들 완벽에 가까웠다... 수원FC 팬들께도 감사" [목동 현장]

목동=박재호 기자 2026. 4. 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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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목동=박재호 기자]
김도균 서울이랜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도균(49) 서울이랜드 감독이 '김도균 더비'서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서울이랜드는 4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6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서울이랜드는 승점 10(3승1무2패)으로 4위로 올라섰다. 개막 4연승을 달리다가 첫 패배를 당한 수원FC는 승점 12(4승1패) 5위로 하락했다.

이번 맞대결은 이른바 '김도균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김도균 감독이 서울이랜드 부임 전 수원FC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2020년 수원FC에서 프로 사령탑으로 데뷔한 그는 4년간 팀을 맡으며 1부 승격도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김도균 감독뿐 아니라 박건하 수원FC 감독도 2016년 서울이랜드를 맡은 바 있다.

양 팀은 리그에선 6시즌 만에 맞붙었고 공식전은 2023년 4월 FA컵 이후 3년 만에 만났다. 당시 김도균 감독이 이끈 수원FC가 서울이랜드를 2-1로 꺾었는데, 3년 만의 맞대결에서도 김도균 감독이 이끈 팀이 승리하게 됐다.

이날 서울이랜드는 경기 내내 흐름을 쥐고 공격했다. 전반 16분 이주혁의 선제골로 앞서간 뒤 후반에도 몰아쳤다. 후반 4분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오스마르가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21분 박재용의 쐐기골로 승리를 챙겼다.

득점 후 기뻐하는 서울이랜드 선수들. /사진=서울이랜드 제공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도균 감독은 "중요한 시점의 홈 경기였는데 승리하게 돼서 기쁘다"며 "상대에 대비해 공수 양면에서 여러 가지를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제 역할을 잘 수행해 줬다. 무실점 승리를 거둔 것 등 전체적으로 참 좋은 경기를 했다"고 총평했다.

압도적인 승리의 요인을 묻는 질문에 김도균 감독은 "이주혁의 선제골도 좋았지만, 두 번째 오스마르의 득점이 우리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이어 "세 번째 박재용의 골은 운도 조금 따랐지만, 좋은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줬기에 득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2경기에서 6골을 몰아친 매서운 공격력의 비결로는 '수비 안정화'를 꼽았다. 김도균 감독은 "수비가 좋아지니 공격에서도 더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실점하면서 흔들리다 보면 심리적으로 쫓겨 좋은 공격을 하기 쉽지 않다"며 "수비가 잘 뒷받침된 덕분에 공격수들도 한결 가벼운 상태에서 플레이에 임했고, 이것이 득점력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강력한 전방 압박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동계 훈련부터 작년의 틀을 유지하며 압박을 다듬었다. 전방 압박은 공격수들의 위치 선정과 활동량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조직적인 움직임이 필수적인데 오늘 그런 모습들이 전체적으로 잘 나타났다"며 "상대를 측면으로 몰아넣고 공간을 확보해 제어하는 전술이 잘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오스마르(가운데). /사진=서울이랜드 제공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이주혁도 칭찬했다. 김도균 감독은 "팀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선수다. 아직 스트라이커로서 폭발적인 득점력이 터진 것은 아니지만, 많은 활동량과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투쟁력을 갖췄다"며 "훈련 태도도 매우 훌륭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욱 기대된다"고 미소 지었다.

개막전 이후 다소 주춤하다 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팀 분위기에 대해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도균 감독은 "스포츠는 결국 정신적 무장이 가장 중요하다. 상대 팀의 전력에 따라 집중력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은 승격으로 가는 길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하며, "오늘 경기는 잘 치렀지만 내일부터는 바로 잊고 다음 경기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끝으로 전 소속팀인 수원FC를 상대로 거둔 '김도균 더비' 승리에 대해 양 팀 팬들을 향해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 후 수원FC 팬들이 박수 쳐 주셔서 감사했다. 승부의 세계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고 예우를 갖췄다. 이어 홈팬들을 향해서는 "시즌 초반 부진으로 걱정이 많으셨을 텐데, 끝까지 믿고 기다려 주시면 마지막에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재용. /사진=서울이랜드 제공

목동=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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