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은 챙겼지만 냉각수는 깜빡” 기아 PV5 샀다면…출고 전 냉각수 확인하세요

<카매거진=최정필 기자 choiditor@carmgz.kr>

기아의 첫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Built Vehicle), PV5를 계약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면 냉각수 점검이 필요할 전망이다.

카매거진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PV5(코드명 SW1)이 공장에서 생산 후 출고될 때 냉각수가 정량 주입되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문서에는 “시승전 냉각수 정량 여부 확인”이라는 설명과 함께 “냉각수 정량 미주입 차량 간헐적으로 출고된 이력 있음”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 날 시승회에서 준비된 차는 PV5 카고와 패신저가 각 30대씩 총 60대다. 통상 기자 시승회에서 사용된 시승차는 전국 판매점 및 시승센터로 배치되거나 제조사 내부 용도로 사용된다. 이 중 무작위로 카고와 패신저 각 5대씩 10대의 냉각수를 확인해본 결과, 패신저 1대, 카고 3대에서 냉각수가 정량 주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패신저 모델의 경우 냉각수 한계량(MIN)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직접 확인한 시승차 중 어떤 차에서도 냉각수 부족 경고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기자 시승을 위해 일산 킨텍스에서 영종도 일대까지 왕복 100km 가량 주행한 후 였기 때문에 보조탱크 내의 공기압에 의한 일시적 현상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경우, 냉각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시점 또한 존재한다는 의미도 된다.

PV5에는 현대차그룹의 E-GMP.S 플랫폼이 적용된다. 아이오닉5, EV6 등에 적용된 E-GMP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며, 배터리 셀은 CATL의 각형 NCM을 사용한다. 탑재되는 용량은 스탠다드 51.5kWh, 롱레인지 71.2kWh다.

이처럼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전기차의 경우 냉각수가 부족하게 되면 배터리 효율이 저하하게 된다. 물론 전기차에는 주행 및 충전 등 상황에 대해서 최적의 배터리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을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PV5는 현대위아에서 개발한 쿨링 모듈(CRFM·Condensor Radiator Fan Module)이 탑재됐다. 쿨링 모듈은 콘덴서와 라디에이터, 냉각 팬 등으로 구성돼 공기와 냉각수 등을 식히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냉각수가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면 배터리 뿐 아니라 구동을 담당하는 전기 모터 등 주요 부품이 과열상태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효율 저하 뿐 아니라 전기차 화재로도 이어질 수 있다. 내연기관보다도 많은 냉각수를 필요로 하는 이유다.

또한 PV5에는 분홍빛의 일반형 냉각수가 사용됐다.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된 절연 냉각수의 경우 파란색을 띈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전기차에도 일반형 냉각수만 사용하거나 절연 냉각수를 혼용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에서도 냉각수 소실 현상이 나타나 문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현대차 측은 소실 원인으로 배터리 온도를 미리 높여주는 승온히터 조립 불량을 꼽았으며, 이로 인한 냉각수 누수, 냉각수 순환 불량 또는 산과정의 냉각수 보충 실수에 의한 것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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