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PF 인사이드] 효성중공업, 광주 '경안2' 2800억 PF 조달...이달 분양

/사진=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 홈페이지

경기 광주시가 추진한 경안리버시티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한다. 이달 말 경안리버시티개발이 시행을 맡은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 분양이 진행된다.

사업 지연으로 무산될 위기였으나 시공사 교체 이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성공하며 분양에 나서게 됐다. 시공을 맡은 효성중공업은 시행 법인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광주 역동 28-3번지 일대 해링턴스퀘어리버파크 분양이 이달 30일 진행된다. 특별공급은 30일이며 1순위, 2순위는 각각 7월 1일과 2일 양일간 진행된다.

2만9725㎡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최고 39층 규모의 4개 동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동주택 818가구와 오피스텔 72실, 상가 등이 조성된다.

광주시는 2000년도 초반부터 해당 사업을 구상했으며 2015년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을 확정했다. 2017년 '경안2지구'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계획이 변경돼 사업이 진행됐다. 그 사이 시공사였던 대우건설이 물가 상승 등 영향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면서 2023년 효성중공업이 사업을 이어받았다.

사업 주체가 변경되면서 시행을 맡은 광주도시관리공사는 사업을 2022년 설립한 경안리버시티개발로 넘겼다. 광주도시관리공사가 51% 지분을 보유하고 NH투자증권 19%, 한국산업은행 15% 등을 주주로 참여시켰다. 시공사 효성중공업과 유앤미개발, 더랜드플래닝 등도 5%씩 지분을 태워 사업에 참여했다.

/사진=경안리버시티개발 감사보고서

시행사는 3월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애큐온캐피탈, 애큐온저축은행, 농협생명보험, 웰컴저축은행, BNK캐피탈, 신한은행, 키움캐피탈 등에서 2800억원 규모로 본 PF를 조달했다. 대출은 트랜치A 1950억원,  트랜치B 650억원, 트랜치C 200억원으로 구분된다. 대출 만기는 2030년 3월이다.

효성중공업은 사업비 3547억원 규모로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2023년말 당시 기준 매출액 4조3005억원의 8.25%에 해당하는 액수다. 효성중공업은 애초 상반기 분양을 준비했으나 대통령선거 등 일정으로 인해 6월말로 일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 경안리버시티개발은 2022년 504억원 규모로 단기 차입금을 조달해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듬해 단기차입금 규모가 11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당시 대출 금리는 8~10%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6~8% 수준으로 낮아졌다. 올해 본PF를 조달하면서 대출 금리는 6%대로 더욱 낮아지게 됐다.

분양 일정이 잡히면서 시행사의 재무건전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경안리버시티개발은 지난해 1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에도 112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하면서 미처리 결손금은 304억원으로 불어난 상태다.

효성중공업은 2029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시공에 나선다. 설계는 해안종합건축사무소가 맡았고 공사는 2029년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7756억원으로 공사비는 3552억원이다.

해링턴스퀘어리버파크는 비투기과열지구 내 공공택지 공급 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전매제한기간은 3년이다.

입지적으로는 경강선 경기광주역을 이용할 수 있는 위치로 판교, 강남 등 접근이 용이하다. 단지 인근에는 경안천, 청석공원 등 녹지가 위치해 있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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