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에 태권도 함성…엄홍길, 휴먼스쿨 계속 짓는다

심병일 2025. 2. 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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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6개봉을 오른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네팔에 휴먼스쿨을 설립해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한 학교는 태권도 교육도 실시중인데요, 네팔 현지에서 심병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광대한 네팔 히말라야 산맥.

안나푸르나 산 기슭에 있는 비레탄티 마을의 휴먼스쿨을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방문합니다.

["나마스테(안녕하세요)."]

곧이어 태권도 함성이 울려 퍼집니다.

학생들은 학교 설립자인 엄 대장 앞에서 그동안 연마했던 태권도 실력을 마음껏 보여줬습니다.

겨루기 시범까지 펼쳤습니다.

["얍!, 얍!"]

[프래러나 퍼리얄 : "엄홍길 대장님 앞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여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사랑해요!"]

엄 대장은 2013년 국내 한 기업과 단체의 후원을 받아 이곳에 휴먼스쿨을 설립했습니다.

산간 오지 마을,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여 있었던 학생들은 배움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엄홍길 : "이 아이들이 자신의 목표와 꿈을 이루고 더 나아가서 네팔 국가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이바지하는 인재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석가모니가 태어난 도시 룸비니.

주로 서민들이 사는 이 마을의 휴먼스쿨에선 특별한 독후감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엄 대장이 직접 참석해 시상했고, 최우수 학생들은 농가에서 가장 중요한 소를 부상으로 받았습니다.

엄 대장은 도서관도 둘러보는 등 전반적인 학교 운영상태를 점검했습니다.

[크리슈나 고하르 : "너무 좋습니다. 소를 키우고 우유를 팔아서 그 돈으로 교육비로 쓰고 성공하겠습니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봉우리 16개를 오른 엄대장은 2010년부터 네팔에 휴먼스쿨을 짓고 있습니다.

[엄홍길 : "히말라야에서 받은 은혜, 혜택, 도움을 보답하기 위해서 제가 다녔던 히말라야 오지에 학교를 하나씩 매년 짓기 시작했습니다."]

애초 자신의 기록에 맞춰 16개 휴먼스쿨을 설립하려 했던 엄홍길 대장은 오는 6월 어느새 20번째 학교 착공에 들어갑니다.

네팔 비레탄티에서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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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일 기자 (sb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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