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부터 발레까지…시립예술단이 선사할 ‘연말 선물’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을 맞아 광주시립예술단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발레, 오페라, 창극 등 다양한 장르 공연을 감상하며 연말을 풍성하게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먼저 오페라 역사에 빛나는 명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시립오페라단의 대표 송년 공연 ‘월드 클래식 오페라 시리즈 IV’가 오는 7일 오후 2시 30분과 오후 5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에서 막을 올린다.
시립오페라단의 ‘월드 클래식 오페라 시리즈’는 오페라 하이라이트를 갈라콘서트로 모아 선보이는 공연으로, 4년 연속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등 대중이 사랑하는 명곡과 오페라 대표 합창곡들을 들려준다.
연주는 지휘자 박인욱 교수(전남대 음악학과)와 카메라타전남, 피아니스트 김성근이 맡는다. 특별 초청으로 테너 조용갑, 광주CBS어린이합창단 그리고 안무가 신승우와 이승민 무용수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올 한 해 광주시립오페라단의 주역으로 활약한 오페라 스타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끈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소프라노 김희정, 테너 강동명, 바리톤 공병우와 ‘토스카’의 소프라노 김라희, ‘신데렐라’의 메조소프라노 서미선 등이 진한 감동을 재현한다. 황정숙 아나운서의 친절한 해설과 화려한 영상이 더해져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공연 당일 오전 11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빛’ 라운지에서는 오페라 관람객을 위한 관객 아카데미 ‘오페라 the 가까이’가 무료로 진행된다. 전문가의 작품 해설, 출연진과의 대담, 오페라 아리아 공연,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으로 구성돼 관객들에게 오페라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2>또 광주시립창극단은 다가오는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기획공연 2024 ‘송년 국악 한마당’을 14일 오후 3시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친다.
첫 무대는 광주시립창극단 창악부 남성 단원들의 민요 ‘방아타령’으로 문을 연다.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가 맹인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황성으로 가던 중 동네 여인들과 방아를 찧으며 부르는 대목이다.
이밖에 국가무형유산 승무와 살풀이춤 이수자인 최창덕 명무의 ‘승무’, 국가무형유산 제5호 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인 김일구 명창과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이수자인 이태백 명고의 판소리 ‘적벽가’ 중 ‘적벽강 불 지르는 대목’을 만나볼 수 있다.
무용부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한국의 대표적 전통춤 ‘태평무’를, 창악부 여성 단원들은 민요 ‘동백타령, 신사철가’를 무대에 올린다.
마지막 순서는 ‘춘향전’ 중 초입 장면을 담은 단막 창극 ‘광한루’에 이어 타악부의 대북을 위한 신명 판타지 ‘취(吹)와 타(打)’가 장식한다. ‘취(取)와 타(打)’는 총 4장(울림·조화·신명·축제)으로 구성된다. 하늘을 울리는 대고와 땅을 울리는 나발 소리, 모듬북 합주를 통해 멋과 흥의 신명 판타지를 이룬다.
아울러 광주시립발레단(예술감독 박경숙)이 제139회 정기공연으로 차이콥스키의 환상적인 음악이 어우러진 크리스마스 대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20일 오후 7시 30분과 21일 오후 3시,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의 작가 E.T.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제작한 전 2막의 발레 작품이다.
광주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화려한 무대와 다양한 캐릭터 등 수준높은 춤의 향연으로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박경숙 예술감독의 안무로 꾸며질 올해 ‘호두까기 인형’은 전통적인 클래식 발레 버전에 충실한 재안무로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특히 싸락눈부터 함박눈,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배경에 24명의 발레리나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장면은 1막의 하이라이트가 될 예정이다. 박승유 양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카메라타전남이 협연한다.
각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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