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서 렉스턴을 느끼다. DMZ 익스트림 트레일 캠프

조회수 2023. 6. 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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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보디, 사륜구동 하면 떠오르는 국내 대표 자동차 제조사의 SUV와 픽업트럭으로 캠핑을 다녀왔다. 그런데 코스가 심상치 않다.
​KG모빌리티 DMZ 익스트림 트레일 캠프 사진 KG모빌리티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 캠핑장의 밤공기는 차가웠다. 렉스턴 브랜드 DMZ 익스트림 트레일 캠프에 참가한 기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꽃 속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프레임 차대의 사륜구동 픽업과 SUV로 다녀온 오프로드 운전의 고된 경험을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였다.

오랜만에 까만 하늘 위에서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을 보았다. 춘천부터 이곳 평화의 댐까지 총 81km를 렉스턴 스포츠 쿨멘과 렉스턴 뉴 아레나를 타고 달려왔다. 모든 시승차에 오프로드용 AT 타이어를 장착해서 그런지 포장된 도로를 달리는 동안 노면과 타이어 마찰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문틈을 비집고 들어와 스트레스를 주었다.

중간에 와인딩 코스도 있었고 여러 면에서 오프로드용 타이어는 제격이 아니었다. 그런데 왜 시승차에 이런 타이어를 일부러 장착했을까? 주최 측의 속셈이 드러난 건 평화의 댐 캠핑장에 도착해 텐트에 짐을 풀고 베이스캠프에서 잠시 맑은 공기에 취해 쉼을 즐긴 이후였다.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일렬종대로 도열한 렉스턴 스포츠 쿨멘 시승차에 올라탔다. 평화의 댐 터널을 지나고 포장도로에서 벗어나 산길로 진입했다. 이제부터 두 바퀴에서 4WD 하이 사륜구동 모드로 바꾸라는 무전이 들린다. 오프로딩을 위한 태세 전환에 들어갔다. 비포장도로라서 저속으로 움직여도 앞차가 일으킨 뿌연 먼지가 앞길을 가렸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험한 길은 길바닥도 고르지 않았다. 사방의 움푹 팬 웅덩이에 바퀴가 지나면서 차체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거렸다. 오프로드용 AT 타이어를 장착한 이유와 진가는 여기에 있었다.

심상치 않은 코스였다. 일반적인 비포장 임도가 아니다. 어느덧 산 중턱에 다다랐다. 인솔자의 지시에 따라 차동기어 잠금장치(LD, Locking Differential)를 4WD 로우로 바꿨다. 렉스턴 스포츠 쿨멘과 렉스턴 뉴 아레나는 두 바퀴 굴림 방식에서 네 바퀴 굴림 방식으로 변경하는 조그 다이얼이 계단식 기어 변속기 손잡이 아래에 놓여있다. 2H, 4H, 4L로 표기된 방향으로 다이얼을 돌리면 파트타임 사륜구동이 체결되는데 4H에서 4L로 변경할 땐 기어를 'P'나 'N'에 놓고 4L로 다이얼을 돌려야 한다.

LD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앞바퀴와 뒷바퀴로 동력을 50:50으로 분배한다. 비포장도로에서 네 바퀴 중 어느 하나가 웅덩이에 빠져 미끄러지더라도 트랜스퍼 케이스 안의 차동기어가 잠기면서 반대편 바퀴에 더 많은 토크를 전달해 타이어의 접지를 높여주며 험로에서 탈출하도록 돕는다.

비좁은 비포장도로에 여기저기 돌부리가 솟아 있고 쓰러지거나 잘려 나간 나무들의 그루터기도 보였다. 경계병처럼 사방의 바닥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천천히 산 정상을 향해 움직였다. 고장력 강판을 81.7% 사용한 섀시, 사중 구조의 쿼드 프레임 설계와 초고강도 강 63% 적용해 탄탄한 프레임 보디, 리바운드 쇼크를 개선한 쇼크 업소버, 탱탱하고 탄력 넘치는 스프링, 4WD 로우 기어는 험로에서 빛을 발했다.

KG모빌리티 DMZ 익스트림 트레일 캠프 사진 KG모빌리티

어느덧 정상 근처 차로 올라갈 수 있는 마지막 길인 옛 전두환 전망대에 도착했다. 지금은 전망대를 부수고 터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발아래로 평화의 댐 전경이 시원스레 펼쳐졌다.

헬기를 타고 올라오던 곳을 렉스턴 브랜드를 타고 운전해 도착한 것이다. 내려갈 땐 렉스턴 뉴 아레나로 옮겨 탔다.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 쿨멘보다 승차감은 부드럽다. 그렇다고 오프로딩에서 성능이 부족한 건 아니다.

차체 스타일만 다를 뿐이지 사륜구동이며 차체 강성이며 서스펜션이며 다를 바 없었다. 오를 때와 반대 방식으로 4L에서 4H, 2H 순서로 사륜구동 방식을 바꿔가며 하산했다. 경사진 언덕에서 내려올 때 경사로 저속 주행 장치(HDC, Hill Descent Control)를 작동해 브레이크 조작 없이 안전하게 평지에 도달했다.

다시 포장도로에 진입했다. 이번 목적지는 123km 떨어진 통일전망대다. 뻥 뚫린 도로에서 속도를 높였다. 초기 가속 성능은 민첩하다. 시속 70km에서 120km까지 추월 가속도는 나쁘지 않지만, 속도가 붙을수록 맥이 빠지는 가속 성능이었다. 배기량이 깡패란 말처럼 고속주행에서 렉스턴은 뻘쭘하지만, 오프로드에서 높은 견인력을 발휘하는 오프로더다.

쌍용에서 KG 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고 렉스턴 브랜드의 외모에 신경을 썼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화장을 고쳐 이목구비가 달라졌다. 촌구석에서나 타는 픽업트럭이 아니란 걸 맵시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옥타곤 모양의 라디에이터 주변의 디자인을 바꾸고 4구 점등 헤드램프로 교체했다. 방향지시등도 순차적으로 점등하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적용했다. 각진 모양의 범퍼 하단에 가로 방향으로 안개등을 장착했다. 실내에도 12.3인치 디지털 모니터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터치 방식의 공조 컨트롤러, 그리고 32가지 색상의 무드램프로 운전의 편의와 실내 분위기를 높였다.

KG모빌리티 DMZ 익스트림 트레일 캠프 사진 KG모빌리티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ADAS를 적용해 안전성도 높였다. 특히 렉스턴 스포트 쿨멘의 경우 최대 700kg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데크 하단에 커다란 고무를 장착해 화물칸의 흔들림을 줄였고 테일 게이트에 토션 스프링을 적용해 충격 없이 부드럽게 게이트를 여닫을 수 있다.

화물칸의 적재 공간은 1262ℓ다. 각종 아웃도어 장비뿐만 아니라 자전거, 모터바이크까지 실을 수 있어 레저 활동에 아주 적합하다. 픽업트럭이라서 구입 시 공장도 가격의 5%에 해당하는 개별소비세와 취·등록세 5%를 감면받을 수 있고 사업자의 경우 부가세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연간 자동차세도 2만8500원이다.

경제적 효율도 높다. 날로 다양한 목적의 차량이 등장하고 라이프스타일과 용도에 따라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수의 선택을 받을 대세 모델은 아니어도 합리적이며 개성 넘치는 소수를 보듬을 수 있는 렉스턴 브랜드는 KG 모빌리티 로고를 달고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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