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계속 먹어야 할까?' 고혈압 Q&A
고혈압에 관해 당신이 가장 궁금해할 다섯 가지 질문.
■ 혈압이 정상 범위로 돌아와도 혈압약을 계속 먹어야 하나?
고혈압약은 혈압을 낮추기 위해 복용하는 것이다. 약 복용을 중단한다고 해서 당장 큰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중단 시 혈압이 다시 상승하므로 평생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매우 드물게 약 복용 없이 체중 감량으로 고혈압이 정상 혈압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평생 혈압약을 복용해야 한다.
‘고혈압 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가 많다. 이 약은 심장질환 치료에도 쓰는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성분 자체만으로도 혈관과 심장에 좋은 영향을 주니 환자들이 약을 평생 복용하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정경원 원장(감계삼성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 고혈압은 완치가 가능한가?
다른 질환에 의한 이차고혈압이거나 백의 고혈압인 경우 완치가 가능하나, 본태고혈압은 완치보다는 정상 혈압 유지를 목표로 관리해야 한다. 표적 장기 손상 예방을 위해 복약과 함께 생활 습관 및 식습관 개선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주기적으로 혈압을 확인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최근에는 만성질환 환자를 위한 앱이 등장하면서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더욱 편해졌다. 일례로 ‘웰체크’는 혈압 수치를 기록하면 주치의에게 공유되며 복약 여부, 식습관 등을 함께 기록할 수 있어 맞춤형 진료에 도움이 된다.
- 김윤정 원장(소중한배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 가정 혈압을 꼭 재야 하나?
가정 혈압은 백의 고혈압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백의 고혈압이란, 병원 밖 혈압은 정상인데 진료실에서 측정하면 긴장감 때문에 혈압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이를 정확히 진단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약물 치료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고혈압 약물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는 가정 혈압을 꼭 측정할 것을 권장한다.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고, 가정 혈압이 135/85mmHg 미만인 경우 백의 고혈압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가정 혈압은 고혈압으로 인한 장기 손상과 심혈관계질환의 예후를 예측하는 유용한 도구이며, 고혈압에 대한 관심과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므로 꼭 측정하는 것이 좋다.
- 류재춘 원장(류재춘내과의원 순환기내과 전문의)
■ 혈압을 측정할 때마다 다른 값이 나온다면?
혈압은 주변 환경이나 신체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번 측정해야 정확한 수치를 얻을 수 있다. 가정 혈압을 측정할 때는 아침, 저녁으로 각 2회씩 측정한다. 아침에는 기상 후 한 시간 이내에 소변을 본 후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을 취한 다음 측정하고,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 앉은 자세에서 1~2분가량 안정을 취하고 측정한다. 또 아침 식사와 고혈압약, 커피 등을 먹지 않은 상태로 측정해야 한다. 측정 시에는 검증된 위팔 자동 혈압계를 사용하고, 측정값은 모두 기록해 둬야 한다. 처음 고혈압을 진단할 때에는 적어도 일주일 동안 혈압을 재야 하며, 치료 결과를 평가할 때는 가능한 한 오랜 기간, 자주 측정해야 한다. 적어도 외래 방문 직전 5~7일간 측정값을 기록해 두면 보다 정확한 혈압을 아는 데 도움이 된다.
- 강호형 원장(서울아산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ㅣ 덴 매거진 2024년 11월호
글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덴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