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안전 위해, 학부모 스스로 온라인 세상에 들어가자

기고=이현영 2024. 10. 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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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와 초록우산은 '온라인 세이프티'(Online Safety)에 대한 인식 확산, 아동을 위한 디지털 안전망 논의를 공론화하기 위해 '온라인 어린이 보호구역' 연속 특별기고를 마련했습니다.

간혹 학부모 중에는 요즘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하는 것들을 '너무 어렵다', '잘 모르겠다'며 더 알아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손을 잡아주기 위해 학부모 스스로 온라인 세상에 뛰어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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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어린이 보호구역] 24. 초록우산 학부모서포터즈 이현영

베이비뉴스와 초록우산은 '온라인 세이프티'(Online Safety)에 대한 인식 확산, 아동을 위한 디지털 안전망 논의를 공론화하기 위해 '온라인 어린이 보호구역' 연속 특별기고를 마련했습니다. 현재 아동은 비대면 중심의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온라인상에 아동을 위한 보호장치는 오프라인 대비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온라인 상에서의 유해정보 노출, 사이버불링, 디지털성착취 등 실재하는 위협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망 마련이 시급합니다. 매주 월요일 온라인 세이프티를 위한 아이들과 복지 현장,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들려드립니다. -편집자 말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하는 일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개인 노력도 필요하다. ⓒ베이비뉴스

눈에 보이는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활동은 예측이 어렵다. 가상의 공간에서 우리 아이는 잘 지내고 있을까. 최근 딥페이크 범죄가 심각하다던데 우리 아이는 안전할까. 학부모로서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이러한 고민을 갖고 있는 어른들을 위해 몇가지 제언을 해보고자 한다.

우선, 학교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학부모 및 자녀 대상 온라인 안전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나 학부모 대부분 온라인을 이용하는 법은 알고 있지만 가상 공간에 어떤 위협이 존재하고 있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배운 적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연 1회 이상 인터넷 사용 예절과 유의점, 자녀 지도 방법 등이 교육된다면 자녀와 학부모 모두 온라인 세상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안전 교육을 바탕으로 학교, 가정에서 일관된 메시지로 훈육한다면 아이들의 혼선도 덜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겪는 대인 관계 문제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일도 필요하다. 온라인에서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수많은 '남'과 소통하며 지낸다. 어떤 경우에는 속임을 당하기도 하고, 날카로운 말로 인해 고통받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 간의 문제에서 오는 어려움을 푸는 주된 방법은 결국 부모와 자녀 간의 깊이 있는 대화이다. 평소에 자녀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을 구할 수 있도록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그래야 자녀에게 나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미리 알고 대응할 수 있고, 아이가 상처를 받았다면 보듬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하는 일들을 이해하기 위한 부모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아이들은 변화를 잘 받아들이고 빨리 습득한다. 간혹 학부모 중에는 요즘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하는 것들을 '너무 어렵다', '잘 모르겠다'며 더 알아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부모는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고, 자녀는 대화가 안 통하는 부모를 멀리한다면 아이들은 온라인 안에서 방치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부모가 온라인 세상이 어떤 곳이고, 그 안에서 아이들이 뭘 즐겨하는지를 알아야 필요한 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온라인 생활은 이제 삶의 일부분이다. 그렇기에 자녀를 보호해야 하는 학부모의 일상의 상당 부분도 온라인과 떼려야 뗄 수 없게 되었다. 자녀가 온라인에서 무엇을 하고,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먼저 알아보자. 그리고 아이들의 온라인 문화를 멀리하지 말고, 가능한 참여해 보면서 공감하기 위해 노력해보길 바란다.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내 아이의 안전을 위한 일이 아닌가. 아이들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손을 잡아주기 위해 학부모 스스로 온라인 세상에 뛰어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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