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후드 필터, 이제는 '이곳'에 넣어보세요"...찌든 기름때가 거짓말처럼 사라집니다

식기세척기로 후드필터 청소하는법

과탄산소다도 도움 준다

기름때가 낀 주방 후드 필터 / ⓒ픽데일리

매일 요리하는 주방에서 가장 청소가 미뤄지는 곳이 바로 가스레인지 후드 필터다.

분리하기 번거롭고, 떼어내도 시커멓게 굳은 기름때를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도 잘 지워지지 않고, 손에는 끈적한 기름만 잔뜩 묻는다.

문제는 기름때의 상태에 있다. 조리 중 발생한 유증기가 필터 금속망에 달라붙은 뒤, 산화와 중합 과정을 거치면서 단단하게 고착된다. 일반 주방세제로는 표면만 닦일 뿐, 망 사이사이 깊숙이 박힌 기름은 거의 손대지 못한다.

식세기로 세척하면 간단히 해결

후드필터를 식세기에 넣는다 / ⓒ픽데일리

식기세척기는 60-70도의 고온수를 강한 수압으로 분사하는 구조다. 굳은 기름은 온도가 올라가면 점도가 낮아지면서 다시 액체 상태로 풀어지는데, 여기에 강한 수압이 더해지면 망 틈새에 박힌 오염물까지 떨어져 나간다.

손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미세 격자 구조 안쪽까지 세척이 가능하다는 게 중요하다.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는 알칼리성이 강해 산화된 기름때를 분해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과탄산소다로 효과 두 배

과탄산소다 물에 후드 필터를 넣는 모습 / ⓒ픽데일리

식기세척기에 바로 넣기 전, 과탄산소다 침지 단계를 거치면 세척 효율이 훨씬 높아진다. 큰 대야에 70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채우고 과탄산소다 2-3스푼을 완전히 녹인 뒤, 필터를 30분 이상 담가두면 된다.

과탄산소다는 물과 만나면 산소를 방출하면서 알칼리성 환경을 만드는데, 이 산소 거품이 기름때를 들뜨게 해 분리하기 쉬운 상태로 바꾼다. 침지 후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남은 기름때까지 깔끔하게 떨어진다.

이때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환기를 시켜야 한다. 과탄산소다가 뜨거운 물과 반응하며 발생하는 가스는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다.

세척이 끝난 필터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뒤,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 자연 건조한다. 물기가 남은 채로 후드에 다시 장착하면 금속망 사이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부식이 시작될 수 있다.

후드 필터는 3개월에 한 번 정도 관리하는 것이 적당하다. 튀김이나 볶음 요리가 잦은 가정이라면 2개월에 한 번으로 줄이는 게 좋다. 방치할수록 기름은 두꺼워지고, 한번 굳어버리면 식기세척기로도 한 번에 떨어지지 않는다.

세척 전 확인해야 할 주의사항

후드 필터의 물기를 제거하고 있다 / ⓒ픽데일리

모든 후드 필터를 식기세척기에 넣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스테인리스 재질은 대부분 안전하지만, 알루미늄 재질 필터는 식기세척기 세제의 강알칼리 성분과 반응해 표면이 변색되거나 부식될 수 있다. 알루미늄이라면 과탄산소다 침지 후 부드러운 솔로 닦아내는 방식이 안전하다.

식기세척기에 넣을 때는 다른 식기와 분리해 단독 세척하는 것이 좋다. 떨어진 기름이 다른 그릇에 묻을 수 있고, 세척이 끝난 뒤에는 내부를 한 번 헹굼 모드로 돌려 잔여 기름을 씻어내야 한다.